작년에 일본에서 돌아오신 외삼촌 가족이 있는데, 지난 휴일에는 동생 내외와 함께 거기에 들렀었다. 그리고는 예상치 못한 수확이 있었으니 그것은 '데마키'였다.
데마키라고 하면 보통 횟집에서 코스가 거의 끝나갈 무렵 삼각뿔 모양으로 말아서 주는 것을 먹는 것이 전부였으므로, 원래부터 그렇게만 먹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본 것은 일본 가정에서 먹는(물론 평소에 먹는 것은 아니겠지만) FM 데마키였다.
회와 밥과 김과 간장이 준비되어 있지만 회를 제회하고는 모두 일본에서 가져온 것이다. 특히 김이 일본식 두꺼운 김이었기 때문에 데마키의 원래 맛을 잘 살려 주었다. 회는 롯데 호텔에서 사오신 것... 이럿듯 평소 먹을 수 없는 고급 음식들이었기에 무척 감사히, 그리고 열심히 먹어대었다.
외숙모님께서 무지몽매한 우리들을 위해 직접 데마키 마는 법을 시연해 주셨다. 물론 나는 제대로 배우지 않고 뒤에서 이상한 포즈를 잡고 있는 바람에 처음에 빨리 진도를 빼지 못했다.
시연이 끝나고 나서 열심히 진도를 빼는 모습. 이 이후는 먹느라 사진이 없다. 나노카가 만드는 방법을 대충 보고 왔으므로 다음에는 우리 집에서도 한 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흐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