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라 일찍 퇴근했다. 일찍 퇴근한다 하더라도 수원에서 서울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오늘은 나노카가, 쌀이 떨어졌으니 월남쌈이나 먹자고 했다. 역시 집 앞에 있는 가게인데, 입구에 '5시 이후 10% 할인'이라는 말 때문에 늘 벼르고 있던 곳이었다.
예전에는 (애 낳기 전에는) 집에서 직접 해먹곤 했었는데, 월남쌈의 재료들을 보면 집에서 금방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rice paper(우리나라 말로는 뭐지?)가 10장 정도 남았는데 나노카가 집에 들고 가자는 것을 겨우 말렸다.
冬春이는 밥만 주면 밥상을 엎는다. 나름대로 그것에 재미를 들인 모양이다. 엎고 나서는 '나 잘했지?'라는 표정으로 우릴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