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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중국쪽으로 국경을 건너면 주해로 연결된다. 주해에서 1박을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카오의 일정을 대충 끝낸 후 도보로 중국으로 넘어 갔다. 주해에 갔을 때는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카메라를 꺼내지 못해 별다른 사진은 찍혀 있지 않다. 하지만 주해에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중국 왕조의 건설을 담은 야외 공연과 어온천이다.
야외 공연은 무대를 중심으로 3면을 모두 사용하며 관객석을 포함한 100M 가량의 사각 영역이 모두 무대가 된다. 공연은 매일 이루어지는 것 같아 보였는데 그 규모가 장난 아니게 커서 탄성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였다.
어온천은 임금님의 온천이라는 뜻인데 그 이름이 붙을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곳이었다. 감히 여태 가본 노천 온천 중에 최고라고 꼽을 수 있다. 아마 앞으로 이 이상 훌륭한 곳은 없을 듯 싶을 정도다. 각 명칭이 붙어 있는 온천(뭔가를 첨가한 온천)이 있고 거기를 순회하면서 들어가 보는 곳인데 규모보다도 서비스 면에서 최고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중국은 인건비가 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누군가가 대기하고 있다가 우리가 온천에서 나오기만 하면 바로 슬리퍼 내주고 새 목욕타올을 덮어 준다. (우리는 쓰던 타올 또 써도 되는데 항상 새 타올으로만 준다.) 그리고 배고프면 바 같은데 들어가서 앉아 있으면 샌드위치나 과일들이 계속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가 얼마 주고 들어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서비스해서 남는 것이 있을까 생각되었다.
주해에서 하루를 자고 이동한 것은 그 근처의 심천이다. 심천은 홍콩과 붙어 있는 곳이다. 심천에서는 세계 몇 대 쇼에 들어가는 것을 하고 있었다.
제 1부는 실내 공연으로 중국의 역사를 설명하는 공연인데 역시 그 규모와 화려함은 실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1시간 정도의 공연인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이 아주 장관이었다. 위 사진의 장면은 거의 마지막 부분인데 중국의 역사에서 나비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중국 탄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고 했었는데 기억은 잘 안난다.
2부는 야외에서 시작된다. 2부는 1부보다 더 크고 웅장한데 쉴새 없이 움직이고 변형되는 무대를 위해 동원된 사람은 3000명 가량이라고 한다. 2부의 주제는 중국의 한족과 소수민족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코스프레(코스츔이 '민속 의상'이란 뜻이므로)라고 할 수 있는데 각각의 소수 민족의 전통 의상과 전통 생활 방식을 나타내어 주는데 조선족의 경우에는 한복이 우리가 흔히 보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중국인의 시각에서 보았기 때문에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나라를 보면 전통을 그다지 계승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왔는데 결국은 다른 나라의 공연에서 우리나라의 예전 모습을 확인해야 햐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중국인이 생각하는 조선족의 특이한 점은 한복, 머리에 두른 흰띠, 초가집, 떡방아, 민속춤, 한지로된 문과 대청마루 등등인 것 같은데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나 평범하고 많이 보던 그런 것이었다.
예전에 홍콩에 출장 갔을 때 같이 간 사람들 중에는 심천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하면서 밤 12시 넘어서야 호텔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나는 몸도 피곤한데 국경을 넘어가서 비싼 돈 주고 공연 봐서 뭐하겠냐고 생각했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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