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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세계인형대축제
2007/12/22 ~ 2008/1/1까지 COEX에서 제 2회 세계인형 대 축제라는 것이 열린다.
피규어 관련 사이트에서 광고 메일이 자주 날아와서 전시회에 대한 것은 알고있었지만, 冬春이와 나노카 때문에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생 내외가 무료 초대권을 구했다고 해서(원래 입장료는 10,000원) 나노카(冬春 첨부)와 동생 내외와 함께 전시회를 구경하게 되었다.
국제 전시회라는 이름이 붙기엔 아직 그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하는 관련 메이져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종류도 다양하고) '국제'라는 말이 붙어서인만큼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의 인형들도 볼 수 있었고 공예로서 인정을 받는 한국의 인형들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것은 닥종이 공예 맞은 편에 있는 부스의 작품인데 무엇이라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다. 얼굴등은 헝겊으로 만들어져 있고 안에 솜을 채워서 만드는 듯하다. 한국적인 복장에 한국적인(?) 표정이 깃들여 있는 것들이 많았다.
이것은 코튼 인형이다. 인형의 얼굴은 대부분 눈을 감고 속눈썹만 있는 계란형 얼굴인데, 주로 드레스 등을 더 과장하여 나타내었다. 저 머리카락들하며 드레스 하며... 엄청난 공을 쏟아 부은듯하다.
각 나라의 특색있는 인형들을 전시한 부스다. 평소에는 거의 접하지 못했던 각국의 전통 인형들을 볼 수 있었다. 그나저나 저 히나 인형은 공포물에 자주 등장하는 탓에 무섭게만 느껴진다.
유럽의 어느나라 것인데, 나무로 만든 몸통에 머리모양과 옷을 바꾸어가면 각각 다른 모양과 인형을 만들어 내었다.마치 핑키스리트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할까...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구체 관절 인형이다. 전시되는 인형들 중에서는 매우 큰 편에 속하고 디테일이 잘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렸던 부스다. 대부분 개인 소장용인 것 같았고 당연히 가격표는 붙어져 있지 않았다. 바디와 의상을 세트로 갖추는데 100만원 이상에서 몇 백까지는 들 것이다.
구체 관절 인형들 중에서는 동양적의 전통 의상(딱히 어느 나라라고는 말하기 어려운...)을 입혀 놓은 것이 많았다. 그리고 그런 것에 매우 잘 어눌리는 듯 했다.
또한 고전 동화를 구체 관절 인형으로 표현한 곳도 있었다. 왼쪽은 앨리스와 시계를 든 토끼이고 오른쪽은 무려 '빨간모자'에 나오는 '나쁜 늑대'이다. 장동건급의 늑대가 나타났으니 할머니가 속아 넘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런지도 모르겠다. 동화에서는 나쁜 늑대로 나오지만, 내가 어릴 때 본 영화에서는 늑대가 남성미 넘치는 미남으로 의인화되어서 나왔던 것도 본 기억이 있다.
이것은 아마도 양산형이었던 것 같다. 가격표를 붙여 놓고 팔기도 하는 것 같았고 테이블 뒤에는 판매용 인형 박스가 쌓여 있었다. 10만원 조금 넘었던가...?
인형뿐만 아니라 디오라마를 꾸며 놓은 부스도 있었다. 1M 조금 안되는 크기로 잡안 내부를 꾸민 곳도 있었고 집과 정원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다. 아주 작은 미니어쳐 가구를 만들고 식기도 만들어 놓고 조명도 만들어 넣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나온 것들 중에서 직접 해보라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른쪽은 밀리터리디오라마의 일부이다. 이런 전시회에서 밀리터리 디오라마가 빠질 수는 없다.
밀리터리도 하나의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20년 전만해도 2차 대전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보니 걸프전같은 최근 전쟁을 다른 것들이 꽤 있었다. (위의 것도 현대 같긴한데 무대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 전시회에 광고를 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인형이다. 바비 인형을 파는 곳에 있었는데 바비인형의 부스걸은 바비인형 코스프레를 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바비인형 가발(금발, 핑크)을 쓰고 대형 인형 케이스 안에서 사진을 찍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 이외에는 판매나 홍보를 목적으로 한 것이 많았다. 위의 바비 인형을 비롯하여 브라이스, PVC 피규어, 트레이딩 피규어, 돌피류(돌피는 아닌 다른 브랜드이지만 돌피 사이즈인), 로젠메이든 각 버전(-_-;;;) 그리고 TV로만 보았던 그림자 극용 인형과 꼭두각시 인형도 볼 수 있었다.
오후에는 내부 무대에서 인형극도 하였다. 제목은 '호호 아줌마'.. 요새 애들이 호호 아줌마를 알런지는 모르겠지만 마련된 자리를 꽉채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들리던 COEX의 '아셈하비'에 들려보려 하였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냥 왔다. 몇 년 전만해도 레진 피규어가 굉장한 인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 많던 리캐스트(레진 복제)사이트도 하나씩 사라지고 있고 나 역시도 점점 흥미가 사라져 가고 있다. 워낙 PVC가 잘 나오기도 하고, 구체 관절 인형등에 비해서 디테일이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