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친구 결혼 식이 있어서 부산에 내려갔다. 예식은 저녁이라 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번에 부산에 새로 생겼다는 신세계 백화점에 다녀 왔다. (일설에 의하면 동양 최대라고 한다)
말 그대로 내가 본 국내 백화점 중에서는 제일 큰 곳인 것 같고, 없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점포가 입점해 있어다. 최근에 회사 사람을 통해 알게된 '콜롬보'라는 브랜드도 여기서 처음 보았고, 좌 샤넬 우 에르메스의 구도를 가지고 있었다. 나노카가 결혼 10주년에 사달라고 한 샤넬 가방도 있었는데 4,300,000원이었다. 하루에 겨우 2,350원씩만 모으면 살 수 있다. (하루에 커피에 드는 값만 5,000~10,000원이니.. 그것만 줄여도... -_-;;)
백화점 안에 찜질방, 대형 서점, 그리고 아이스 링크가 있었다. (링크의 영어 철자가 link가 아닌 rink더라..)
그리고 아이스링크 주변은 모두 푸드코트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 브렌드인 '글로리아진즈'도 입점해 있었다. 그 때문에 더 마음에 든 곳이다.
구경을 마치고 결혼 식장으로 갔다. 식장은 매번 밖에서 구경만 했던 동백섬의 조선 호텔이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로비를 좀 돌아 다녔는데...!!! 호텔 로비에서 보는 해운대의 백사장은 환상 그 자체였다. 어릴 때부터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었기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았던 해운대이지만, 지금 다시 보니 여타의 외국의 해변보다도 더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해운대 신시가지를 제대로 본 감상은.... 부산은 정말 살만한 곳이구나 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