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날도 좀 풀렸기에 애를 데리고 가 본 곳이 광주시 오포에 있는 ‘한토이’라는 곳이다.
1, 2층이 모두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채워져 있었는데 유아부터 초등학생 수준 정도의 장난감이 배치되어 있었다. (한 쪽 구석에는 반다이 건프라도 있긴 했지만)
외진 곳에 있어서 그다지 많은 사람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차 요원이 나와서 주차 지도를 해야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했었다. 1층은 유아 쪽이 많았고 2층에는 조금 더 큰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 많았다. 토이팩토리나 토이저러스와는 달리 매장의 통로가 널찍해서 冬春이를 그냥 내버려 둬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冬春이는 한참을 레고 앞을 서성이더니, 결국은 자기 나이에 맞는 숫자가 적혀 있는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라서 그걸 품에 안고 다녔다. (희한하게도 대상 연령이 자기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그 물건은 집지 않는다)
원래의 건물과 내부 통로로 연결된 신관이 있는데, 거기는 주로 커다란 탈 것이나 정원에 놓는 아이들 집이 마련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거기서 冬春이를 풀어 놓고 우리는 좀 쉬었다. 다른 장난감 매장과는 달리 어른들이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왼쪽 사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벤토랑이라는 일본식 도시락 집에 들어서 밥을 먹었는데, 깔끔하고 편하고 맛 좋은 집을 찾아낸 것 같다 (오른쪽 사진). 모든 메뉴가 밥그릇 하나 안에 담겨서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남김없이 다 먹으면 적당히 배부를 정도의 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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