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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부산에서 처가집 식구들이 모두 올라와서 점심은 외식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는 곳과 가까이 있긴 하지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아마 이런 일이 아니면 길 일도 없을) 고기리에 있는 한정식 집에 예약을 했다. 평일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기 어렵다는 곳인데 가격에 비해서는 굉장히 잘 나오는 집이었다.
어쩌다 보니 음식과 관련된 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했다. 점심 시간이 좀 지난 시간이었지만 모든 자리는 꽉 차 있었는데, 시간이 많고 여유가 된다면 자주 와 볼만한 곳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고기리에 접근이 쉬운 아줌마들 사이에는 자주 애용되는 곳이라도 한다.
식사를 머치고 나서는 조금 쉬었다가 와우정사를 향해 갔다. 그냥 용인이라길래 에버랜드 근처 어디 정도 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25km라는 거리는 꽤 멀었다.
머리만 있는 저 불상을 보더니 모두 최근 TV 프로에서 봤다고 한다. 아직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계속 돈을 들여서 몸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꾸준히 많은 돈이 들 것이고 다른데 사용 가능한 돈들이 이 불상 건립에 들어가는 셈이라서 정말로 그럴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일단 절에 왔으니 불전함에 돈을 놓고 절을 올렸다. (그 돈도 위의 불상 건립에 들어가나?)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부처는 신이 아니므로 절에 가면 가끔 절을 하긴 한다. 10여년 전에 108배 하러 간 이후로는 절에서 절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
이 절은 역사가 길지 않은만큼 양식이 고전적이지는 않았다. 혼자왔으면 사찰 내를 많이 둘러 봤겠지만 冬春이를 데리고 산을 오르 내리는 것은 힘든 일이라 그냥 한 곳에서 쉬다가 내려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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