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까지는 아니고 冬春이의 방학 마지막날이라 가까운 곳에 1박 2일로 물놀이를 다녔왔다. 최고의 성수기라 역시 이번에도 호텔 예약이 가능했던 곳은 이천의 미란다 호텔뿐... 그래서 거기에 붙어 있는 스파플러스에 다녀 왔다.
좀 특이 했던 것은 이번 조식 뷔페는 이런 자리에서 했다. 늦게 일어 나서 늦게 식당으로 갔는데 자리가 꽉 차서 도리어 좋은 자리에 배정이 되었다.
1박 2일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는 어김없이 나노카의 聖地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렀다. 도착하자 마자 나노카는 화려한 경공을 펼치며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고, 남겨진 나와 冬春이는 식당에서 1시간, 스타벅스에서 2시간을 이렇게 버텼다. 冬春이는 '팔라독' 게임의 신이 되어 가고 있었다.
나노카의 폭풍 쇼핑이 끝나고 잠시 분수에서 놀았다. 처음에는 조심 조심 놀았지만 나중에는 물에 옷이 젓든 말든 분수대에 뛰어 들었다. 다행히 수영복은 가져 왔으니 옷을 갈아 입히고 차에 태웠으나, 冬春이는 시원하게 하의를 탈의하고 차 뒷자리에 편하게 누워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그때가 冬春이의 진정한 피서였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