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화로도 유명한 경남 밀양은 나의 본적지이기도 하다.
큰집과 외갓집이 모두 밀양인데, 그 뜻은 부모님 모두 밀양이 고향이고 그로 인해 내가 커오면서 많은 영향을 주었던 곳이기도 하다. 일제 시대 때만 해도 밀양은 낙동강등의 강을 끼고 있어서 다른 곳보다는 훨씬 발전한 곳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60년 대나 거의 변함이 없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친척 어른들의 말씀이다)
이번 주말에 1년에 한 번 있는 사촌 모임을 밀양 어딘가에서 했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얼음골을 지난 어딘가에, 첩첩이 산으로 둘러 싸인 농장(?) 같은데서 염소를 한 마리 잡아서 말그대로 포식을 한 하루였다.
남자 사촌들만 2/3 정도 모였는데도 인원은 13명이었다. (물론 애들은 모두 빼고)
시실 이런데는 안 익숙한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염소 생간, 염소 육회, 염소 고기, 염소 쓸개즙, 꿩알, 뀡도리탕, 염소 곰탕 등... 한 마리를 잡아서 안 먹는 부위가 없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나왔고 결국 반도 못 먹고 각자의 집으로 싸들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염소 고기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산지에서 직접 먹어서인지 모두 맛이 있었다.
오랜만에 좋은 공기를 마시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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