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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게임쇼는 전통적으로 2개의 전시장 사이에는 코스프레 행사가 있다. 거기에 출현하는 코스플레이어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굉장히 완벅한 수준의 의상으로 원래의 캐릭터를 재현하고 있다. 코스프레는 사진이 아닌 눈에 담는 것이라는 원칙 아래(사실은... 루리웹에 금방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굳이 찍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나의 눈에 그들을 담아 놓았다.
캐릭터성을 위주로 한 게임 관련 전시관은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뭔지 모르는 아래의 것이 유일하게 본 행사장에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둘러 싸고 있기에 도촬을 했다.
줄을 서서 특제 포스터를 1인당 1장 받는 곳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30분에서 1시간 분량의 대기줄이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나로서는 거기에서 1시간동안 줄을 서 있는다는 것은 굉장한 비용 낭비이기 때문에 눈믈을 머금고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재작년에 나와 같이 무려 30분이나 줄을 서서 한 장 더 받아 주신 N님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첫 날 저녁과 두 번째 날은 하루종일 아키하바라에 있었다. 저번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던 커다란 식당가도 문을 열었고 그 이외에 조금씩 변한 모습들이 보였으나 전체적인 모습은 여느 때 그대로다. 기대했던 12시의 '호코텐'은 하지 않았는데 일전의 차량 돌진 사건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보지만 근거는 없다.
나노카가 冬春이의 장난감을 사오라고 시킨 '돈키호테'에 제일 먼저 갔다. 내가 아는 돈키호테는 애들 장난감 파는 그런 곳은 아니었는데 역시 그런 곳은 아니었다. 시부야나 다른 곳의 돈키호테 매장은 대중적일지는 몰라도 아키하바라의 돈키호테는 철저히 오타쿠 중심적이다. 파티용품으로 분류되는 메이드복, 교복, 바니걸, 간호사복 등을 판다든지, 메이드 카페가 있다든지(15명 가량이 줄을 서 있었는데 여자도 30% 정도 있었다), 제일 위층에는 AKB48 상설 공연장이 있다. (예전에 분명히 아키하바라에서 AKB48 공연장을 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도 어딘지 기억해내지 못하다가 이런 식으로 우연히 다시 찾게 되었다.) 뭔가가 시작되는지 사람들이 우루루 최상위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길래 나도 거기에 끼어 들어 올라가려 했다가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이번에는 주로 피규어를 많이 사보자는 심산으로 게임 쪽은 빨리 서둘러 마치기로 했다. 그래서 그 중 하나인 리바티 게임 매장에도 들렀는데... 최상위 층은 다음과 같은 곳이었다.
바로 아래층은 일반 AV와 그라비아이지만 제일 윗층은 SOD 제품과 이런 장르의 물건으로 채워져 있었다. 역시 용감하게 탐험을 마쳤는데 너무 강한 포스에 밀려 그다지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왼쪽의 책은 회사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한 만화책으로 LO라고 읽는다(당연한가?!)
하여간 둘 째날은 이러 저러한 아키하바라 탐험을 마치고, 아래의 3개의 피규어를 비롯한 핑키스트리트 시리즈 일부, 가샤퐁 수준의 트레이딩 피규어 다수를 획득했다. (중간의 '나카토 유키'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데 사람 손이 닿으면 검은 옷이 흰색으로 변한다.)
마지막 날은 긴자를 거쳐서 신주쿠에 갔다. 신주쿠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바로 가는 기차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놀다가 공항으로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신주쿠 가면 항상 들리는 '사쿠라야 하비관'을 가고 나니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재미있는 물건이나 볼 겸해서 '도큐한즈'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만 중간에 오락실에 낚이고 말았다. 그냥 가벼운 크레인 게임이나 할 심산이었지만 하다보니 점점 판돈(?)이 커지며 거대한 인형들에게까지 손을 뻗었다.
자잘한 것도 엄청 많이 건져 내었지만 가장 큰 것은 이 두 개이다. 뒤의 책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굉장히 큰 인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적으로 분석한 후 목표 금액 이하로 건져 낼 수 있는 것만 도전을 했고 그것이 이 두개였다. (개인적으로 키티에 관심이 있다든지 살인곰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큰 것을 건져 내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 건져 낼 때마다 주위에 많인 사람들(주로 여고생!)이 같이 감탄을 해주었고 급기야는 다음 건져 내는 곳으로 나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다. (일부는 내가 왕창 건져내고 간 자리만 따라 다니며 도전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은 부담이 커져서 박수 칠 때 떠나기로 했다.
생각치도 않은 전리품들 때문에 최적화해서 팩킹했던 나의 짐에 혹이 달리게 되었다. 어째 어째 한국까지 가져 오긴 했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걸리적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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