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주는 자기 계발 비용이 15만원 정도 남았는데 2월 말까지 써야 해서, 급한대로 주말에 강남 호텔에 1박을 예약했다.
방이 깨끗한 상태로 찍은 유일한 사진. 이 이후에 이 방은 다음 날 정오까지 계속 더럽혀지기만 한다.
요새는 서울에 출근을 해서 강남역 주변에는 자주 가는 편이라 따로 뭔가를 할 것은 없었다. 그냥 편하게 밥 먹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 빵집에 들리고.... 호텔에 돌아와서는 나노카와 冬春이는 호텔 수영장에 가서 놀고, 나는 밖에 나가서 주위를 좀 둘러 보았다. 강남역 주변에 2년을 살긴 했지만 밤 중에 신논현 쪽으로 나와 본 적은 없어서 이쪽의 분위기를 좀 보고 싶기도 했었다.
한 번도 안 가본 쪽의 길을 가면서 뭔가 신기한 것이 보이면 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 건물이 그래도 제일 특이했다. 이렇게 비싼 강남 땅에 한 건물 전체가 한 가게였다. 이름만 봐서는 '찻'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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