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주말이어야 하지만, 한국으로 출장온 동생이 묵던 호텔이 주말에 잠시 빈다고 해서 우리 가족이 슬쩍 점거해 버렸다. 그래서 금요일 밤에 퇴근을 아예 이쪽으로 해 버렸다.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거실(?)이다. 편하게 앉아서 TV 보다가 코엑스 앞 사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아래의 길에는 다들 바쁘고 차도 막혀 있지만 나만 여유롭다는 것이 특이한 경험이다. (침대는 나노카와 冬春이가 차지하고 있어서 나는 주로 여기서 생활했다)
커피나 음료는 여기서 먹으면 된다. 하루에 2번씩 객실 청소를 하는데, 내용물은 계속 채워 준다고 한다.
여기는 침대. 저 안락 의자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노라면 침대보다 더 잠이 잘 온다.
여기는 욕실과 세면대. 욕실에 TV가 한 대 더 있어서 객실 안에는 모두 3대의 TV가 있다.
조식은 8~10만원 대. 2개의 메인 디쉬를 시키고 나머지는 뷔페식인데, 종류도 많지 않고 양도 많지 않지만 모든 것이 최고급이다. 해장국도 엄청 맛 있었다.
그런데 낮에는 특별히 할 일은 없어서 계속 코엑스를 오갔다.
코엑스 어딘가에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가봤더니 민효린이 사인회를 하고 있었다. 마침 어제 밤에 TV에서 봤는데, TV하고 똑같이 생겨서 별로 현실감은 없었다.
퇴실하면서 한 컷. 앞으로 여기에 올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이 뷰를 완전히 눈에 담아 두고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