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과 셋째 날은 모두 오사카의 명물을 찾아 다녔다.
물론 그 전에, 나노카는 아이템 획득을 위해 남들보다 빨리 줄을 서서 가방을 샀다 (물론 자기 돈으로). 왼쪽 사진이 우리가 묵었던 호텔인데 문제의 가방을 파는 곳도 같은 건물이라서 상대적으로 유리했었다고. 가방을 사서 나오는 길에도 중국인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그 가방 파는 곳이 어디냐고...
일단 우리는 오사카 시내를 둘러 보기로 하였으므로, 가장 먼저는 오사카 역사 박물관으로 갔다. 사실 나는 여기가 가장 좋았다. 다른 나라 도시의 역사이긴 하지만 동양의 중세 역사이기도 한데다가, 시설이나 구성이 정말 잘 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도 본 받을만하다. (이미 우리나라의 시절 수준도 높은데 내가 못 가 봤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위의 사진은 박물관에서 바라본 오사카성이다.
오사카 역사 박물관에서 오사카성의 위치를 파악한 후, 오사카성의 탑만 바라보고 직진을 했더니 오사카성의 입구가 나왔다. 학교에서는 오사카성에 대해서 배운 적은 없지만, 이런 부분은 게임(예> 전국무쌍)을 통해서 얻는 지식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오사카성은 비교적 최근에 다시 만든 것이라 오랜된 유적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시민들이 바람 쇠러 나오는 공원 같은 느낌이 강했다.
굳이 올라가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공짜 패스가 있어서 한 번 올라 가 봤다. 나선형 계단으로 꼭대기까지 바로 올라간 뒤 내려 오면서 이것 저것 구경하는 형태인데, 꼭대기까지 '사람에 밀려' 등반을 하고 나니 마치 예전에 나노카와 갔었던 중국 서안의 '대안탑'을 다이렉트로 올랐을 때의 기억이 떠 올랐다. (나노카와는, 뭔가를 힘들게 쉽없이 오를 때마다 대안탑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冬春이가 가장 즐거운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기념 메달 뽑기였다. 엄마를 졸라서 5000원짜리 기념 메달을 뽑았고, 거기에다가 다시 약간의 돈을 들여서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冬春이가 꼽은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고 한다. 흠........
여기는 오사카 주택 박물관이란 곳인데, 오사카의 예전 도시를 구성해 놓았는데 기모노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는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었고 아주 가끔 중국 사람이나 서양 사람도 있었다.
저녁 쯤에 다시 호텔로 돌아오면서 둘째 날의 일정을 마쳤다.
원래 세번 째 날은 교토에 가려했으나 약간의 착오로 인해 네번 째 날에 가는 것으로 정했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부터 공식 일정을 만들었다. 밤에 할 수 있는 일정만으로 구성했기 때문인데, 그 첫번 째는 에바스바시 아래를 지나는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낮에는 직사 광선에 노출될 수가 있어서 해질녁 쯤에 출발하는 배로 미리 예약을 했었다.
배의 운항은 20분 정도가 걸리는데, 배가 출발 할 때는 밝은 낮이었는데 배가 도착할 때쯤은 완전히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다.
그 다음에는 오사카 전체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공중 정원으로 갔다. 우메다로 갔었는데 지하철 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아주 힘들게 찾아 갔었다. 여기서 야경을 보면서 쉬다가 집에 가는 줄 알았지만....
결국은 또 다시 행군을 해서 우메다 역 근처에 있는 관람차에 탑승을 했다. 이것까지 마치고 호텔에 돌아오니 거의 11시가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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