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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데이파크

놀거리라고는 두 군데의 마트 뿐인 수지에서, 인터넷으로 찾고 찾아 알아 낸 곳이다.

집에서 800M정도 떨어진 곳인데... 더운 날 유모차까지 끌고 가려니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가서 보니 주말과 공휴일은 주차가 공짜... -_-;; ) 오밀조밀한 건물들 사이에 분수나 벤치 같은 것을 놓고 쉴 수있도록 되어 있고, 먹는 것과 관련된 많은 종류의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스포츠 센터 같은 큰 건물도 중앙에 있었다. (http://www.valens.co.kr/)

아메리카노가 무려 6,000원이나 하는 카페나 미소년 서버가 있는 파스타집도 있었지만 그냥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는 것에 만족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가게가 대부분이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冬春이만은 즐겁게 놀았다.

물이 뿜어져 나오는 작은 분수들이 있는 곳에 내려 놓았더니 옷이 다 젖어도 마냥 물 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아직 冬春이가 사회성이 부족해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를 못했다. 남이 놀고 있는 물줄기에 난입하거나 자기가 놀고 있는 물줄기를 가로채려는 애들과의 약간의 몸싸움(?)도 벌였다.



다음 주말에도 한 번 더 가볼까 한다. 수건과 갈아입힐 옷을 준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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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누리 at 2008/08/05 20:13  r x
아느님이 활달하시군요. 제 아이는 아직까지 물줄기에 접근도 못합니다.(무서워 하는건 같아요)... 단, 혼자 노는건 비슷하네요.
Replied by 안영기 at 2008/08/12 12:43 x
우리 애도 겁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물은 좋아해서 그나마 물 가지고 노는 것은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캐리비안 베이 같은데 가서는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더라고요... 결국 같이간 우리들도 물에 못 들어가고 모래 장난만 같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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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

일요일 새벽 5시쯤... 일(개인 프로젝트) 끝내고 수면을 취하려고 거실로 나왔더니....

이런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념 촬영.

.....
Commented by 와입.. at 2008/07/31 00:42  r x
왜이러세요...사생활보호 차원에서 내려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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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공원

지난 목요일에 칼퇴근을 하게 되어서 나노카를 회사 앞으로 불렀다. (칼퇴근을 해도 수지로 가는 회사 퇴근 버스를 타려면 50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에 살 때는 상상할 수도 없는, 회사 근처에서 같이 밥을 먹고 천천히 집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회사 바로 앞에도 상가는 있지만 늘 가는 그곳에 가고 싶지는 않아서 '인계동'이라고 하는 수원에서는 나름대로의 번화가에서 먹을 거리를 찾기로 했다. 어차피 주차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해서 CGV가 딸려 있는 건물 안의 VIPS에 갔다. VIPS같이 샐러드바 형식인 곳은 冬春이가 공짜로 들어 갈 수 있을 때 많이 가둬야 하는 곳이다. 2인분의 가격으로 冬春이 밥까지 해결했으니 일단 성공... (여기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커피도 take-out 해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역시 take-out 잔에 꽉꽉 채워 2잔을 가지고 나갔다)



집으로 바로 가지는 않았고 집에 가는 길에 있는 광교 공원이라는 곳에 들렀다. 매일 시간에 맞춰 음악 분수쇼를 한다고 해서 간 곳인데,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주말 저녁에 단 한 번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분수의 규모를 보니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규모였는데 아쉽게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 물레 방아다. 물레 방아 자체로는 그것로 자가 발전을 하여 그 주위의 전기를 공급한다는 의미로 설치된 것이지만 그 물이 흘러 나가는 곳이 잘 만들어져 있다. 물도 일단 깨끗하고 그 물이 흘러가는 곳은 인공으로 만든 개천이 되니, 비록 인공적이지만 아이들이 맑은 개울물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어릴 때야 복개가 안된 곳이 많았고, 지금보다는 더 사람 손이 가지 않은 많은 개울이 많았었지만 요새 아이들은 이렇게 인공적인 것이 아니면 그런 경험도 하기 힘들 것이다.



冬春이를 산책로에 풀어 주었더니 열심히도 달린다. 동네 사람들은 모기장형 텐트를 가지고 나와 아예 잔디 밭에 살림을 차렸다.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나와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교통이 조금 불편하여 외지 사람들은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가가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았다면 한 번쯤은 국민의 권리를 행사 해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겠다. (역시 마음 먹지 않고는 자주 오긴 힘들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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