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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공원 분수
토요일은 회사에서 집으로 가는 퇴근 버스가 없기 때문에 저녁 무렵에 나노카가 나를 태우러 왔다. 인계동 쪽에서 밥을 먹고 지난 번에 한 번 갔었던 광교 공원에 다시 갔다. 지난 번에는 분수쇼를 보지 못했지만 오늘은 주말이라 시간만 잘 맞추면 분수쇼를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오후 8시에 분수쇼를 한다고 되어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3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冬春이를 20분 정도 공원에서 뛰어 놀게 하고는 가져온 돗자리를 깔았다. 간단한 안내 방송과 함께 25분 정도 분수쇼가 시작되었는데 이것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멋진 쇼였다.


그냥 공원에서 하는 분수쇼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진다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수쇼가 시작되고 나니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형 색색의 조명에다가 음악에 맞춰서 움직이는 분수는 정말 장관이었다. 마치 한강의 불꽃 축제에서처럼 음악과 분수가 같이 움직이는 것이다.

6~7곡 정도로 25분동안 진행되는데 각 곡의 특징에 맞게 분수는 역동적이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며 부드럽게 모습을 바꾸었다.

간만에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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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아일랜드
'아도니스 호텔'과 10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허브 아일랜드라는 곳이 있었다. 그 위치로 보아서는 필경 산으로만 남았을 그곳에, 이러한 테마파크(?)를 세울 계획을 한 것이 누군지 궁금해질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곳이었다.



사실 첫 인상으로는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 위치를 찾기도 어렵고 진입로도 좁고 가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착 20분이 지나자 완전히 그 인상은 깨어졌다. 요새 말로 제대로 낚였다라고 할 정도로 신기한 것이 많았다.

일단 배가 고파서 레스토랑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곳에 들렀다. 거기까지 가는 길은 조밀 조밀한 계단과 시멘트로 보수한 바닥을 지나야 했기에 마치 어릴 적에나 보았던 산동네의 모습이 생각났었다. 하지만 그 내부는 왼쪽의 사진과 같은 풍경이었다. 밥 시간이 아니라 사람은 거의 없어서 편안하게 내부를 볼 수 있었는데, 내부 전체가 이렇게 꽃으로(아마도 허브 꽃?) 장식되어 있었다. 탁자나 벽의 장식도 마음에 들었고 천정에도 꽃이 빼곡히 늘어져 있는 것에도 놀랐다. 게다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음식 맛까지 좋으니 이 때부터 이미 우리는 허브人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음식은 모두 허브와 관련된 것을 조금씩 섞은 것이었는데 오른 쪽의 사진과 같이 샐러드 장식 하나마저도 일품이었다. 물은 셀프이지만 그 물은 허브 물이었고 100원에 제공되는 커피는 허브 향이 가득한 독특한 커피였다.



그 다음으로 들린 곳은 허브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곳이었다. 이 분들이 입장료까지 받아 드시고도 또 우리 지갑을 터시려는 모양이다라는 마음으로 가게 진입을 시도했다. 들어가는데도 뭐 이리 제한 사항이 많은지 불만이 막 생기려는 찰나 우리는 제대로 낚여서 도리어 굽신 굽신 모드로 들어가게 되었다.

들어갈 때 그 쪽 직원이 목 뒤에 잠깐 발라주는 허브 오일부터 심상치 않았다. 1시간 동안 너무 시원해서 하마터면 그것 사려고 지갑을 열 번 했다. (돌아 와서 검색해보니 인터넷으로는 반 값에 살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 제공해주는 리콜라 허브차에도 잠시 지갑을 열 번도 했으나 다른 물건(더 싼)으로 대체를 했다. 꼭 물건을 사기 위한 곳은 아니라서 부담 없이 돌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치 1300K 같은 신기한 물건 파는 가게에 처음 가봤을 때의 느낌과도 비슷했다. 사실 충동적으로만 보면 살만한 물건은 굉장히 많았는데(신기한 찻잔 같은 것) 내 방에 더 이상 들어갈 물건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기에 그냥 마음을 비우고 머리만 즐겁게 했다.



허브와 관련된 이것 저것을 파는 상점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는 허브 정원이라고 보면 된다. 폭포 같은 것도 만들어 놓았고 허브 별로 구역을 따로 두어 정원도 만들었다. 冬春이가 뛰어 놀기에 좋았기에 풀어 놓았는데, 바닥에 깔려 있는 작은 돌들이 신기했는지 계속 그것을 가지고 놀았다.

해도 지고 너무 덥지도 않아서 아주 몸과 마음이 편했다. 그러고 보니 음악마저도 조용한 음악이나 오르골 연주 같은 것들로만 울려 퍼졌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음악들도 다 팔고 있는 상품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6시 조금 넘으면 전체 상점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게다가 산이라 빨리 어두워졌다. 실제로 우리가 둘러 본 곳은 반도 안되었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호텔로 향했다.

다시 이 주위를 지난다면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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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 호텔

남이섬에서 떠나자 마자 바로 다음 묵을 호텔로 떠났다. 그곳은 포천에 있는 아도니스 호텔이라는 곳이었다. 남이섬에서 묵었던 호텔에 비하면 2배 이상 비싼 곳이었는데 그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국내에서 호텔을 별로 이용할 일이 없었으니 전체적인 수준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일반인이 평범하게 여행하면서 묵을 수 있는 수준의 것에서는 최고급이 아닐까 생각된다. 호텔 내부도 약간 리조트 형식으로 되어 있고 외부에도 꽤 잘 가꾸어져 있었다.

일단 체크인을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 층에는 우리 말고는 손님이 없는 것 같다. 휴가철이 끝난 평일이긴 하지만 이래서야 호텔 운영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였다. 방의 내부는 아주 깔끔해서 나중에 50평대로 이사가면 방 하나는 이렇게 해 놓자 라는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다.



冬春이는 부모의 합의에 의해 이런 짓을 당하기도 하였다. 나노카의 후천적 교육에 의해 분홍색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으므로 아무런 거부감 없이 머리띠를 받아들였다. 나중에 엄마가 하고 있으면 자기가 쓰려고 뺏기도 했다.



왼쪽 사진은 호텔에 딸려 있는 수영장이다. 3시쯤에 들어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전세 낸 것처럼 사용하였다. (라지만 따뜻한 물 안에서만 놀았다.) 冬春이는 이전과 달리 튜브를 타지 않으려고 해서 물에서는 그다지 즐겁게 놀지는 못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많아서 이리 저리 울렁거리거나 물을 튀겨줘야 즐거워하는 듯 했다. 그래서 이 수영장과 같이 붙어 있는 놀이방에 冬春이를 내버려 두고 우리끼리 놀았다. 역시 놀이방도 冬春이 혼자서만 쓰는 것이라 따로 지켜볼 필요조차 없었다. 나중에 여자 아기를 데려온 부부가 한 쌍 더 있었을 뿐 더 이상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은 없었다.

오른 쪽 사진은 로비와 붙어 있는 야외 공간이다. 낮에는 이렇게 아무도 없더니 밤에는 어떤 회사에서 워크샵 같은 것을 왔다. 아저씨들만 가득한 그룹이었는데 그날 밤과 다음 날 아침까지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었다.



이쪽은 정원이다. 해질 때쯤에는 잔디 깎는 기계가 몇 대나 다녔는데, 매일 그렇게 잔디를 관리하는 모양이다. 여기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주기도 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보았다.

다행이 나노카가 작은 자전거를 빌려와서 심적으로는 편안하게(보는 사람에겐 부담스럽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자전거를 배우던 중학교 1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자전거에 대한 정이 떨어진 후, 5분 이상 자전거에 올라가 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히려 그때보다도 더 잘 타지는 느낌이었고 방향을 바꾸는 것도 몇 번 이론을 들은 후 금방 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자전거는 한 번 몸으로 익혀 두면 그 방법을 평생 기억하는 것 같다. 물론, 속도를 빠르게 내거나 평탄하지 않은 곳에는 별로 자신이 없지만 말이다.

나는 그 동안은 자전거를 타면 관성의 법칙에 의해 적은 노력으로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역시
열역학 1법칙에 의해 힘든 것은 매 한 가지였다. 그래서 자전거를 꼭 배워보겠다는 마음은 좀 사라져버렸다.



이쪽은 놀이터가 있는 곳이다. 낮에는 볕이 강해서 못 가보고 밤에 한 번 가봤다. 그런데 고난이도의 어린이용이라 冬春이에겐 위험해서 오래 놀게 두지는 못하였다.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고 집으로 출발했다. 서울 도심은 굉장히 길이 막힌다는 것을 깜박한 채 COSTCO나 들러보자는 마음에 서울로 향했다. 예상보다도 훨씬 더 한 고생을 한 끝에 수지에서는 아주 먼 COSTCO에 도착했다. 11월 달까지 회원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 한 두 번 더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집에 와서는 나노카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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