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문구로는 '세계 최대 장난감 세상'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볼 길이 없지만 애를 데리고 가기에는 참 좋은 곳이었다. (물론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나이에는 비추) - 홈페이지는 http://www.toysrus.co.kr/ 이다 -
국내에 3군데가 있는 모양인데 그 중에 가장 가까운 구로로 갔다. 3군데 모두 롯데마트와 붙어 있기 때문에 롯데마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기차처럼 보이는 곳은 계산대인데, 계산대까지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입구쪽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집같은 것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마음껏 놀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평소 외부와 그다지 접촉이 없이 자라는 冬春이인지라 이런데만 오면 자리를 뜰 줄 모른다. (이런 집들의 가격이 30만원~70만원 대의 가격을 형성한다) 집에 거실이 넓거나 정원이 있는 집이라면 이런 식의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가 사는 집으로는 불가능 하다. 다른 곳에 안가려고 해서 여기서 떼어 놓는데 좀 힘들었다.
유아용 장난감, 어린이 장난감, 남자 아이 장난감, 여자 아이 장난감, 레고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PS3, XBOX360, Wii, NDS 같은 게임 매장도 따로 있었다. 또한 건담 프라모델과 RC카 등도 있었다. 위의 것은 음악용 장남감인데 2년전 일본에서도 보았던 것이다. 그때 가격이 이것보다도 더 비샀던 것 같았는데 살까 말까 굉장히 망설였던 것이다. 국내에 들어 온 것을 확인했으니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서 한 번 구해봐야 할 물건이다.
참고
메이저급(잘 알려져 있지만 매니아를 위한 것이 아님을 의미) 인형 중에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이 것 이 '도라' 인형이다. 역시 인형은 머리가 커야...
나노카가 자신이 사고 싶어하는 인형을 冬春이 준다는 명목으로 사려 했으나, 이미 나에게 간파 당하여 구매에는 실패했다. '冬春이에게 저 핑크색 인형을 사주고 싶어'라는 말에서 그것을 간파하지 못할래야 못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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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제 버거
나노카가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여 크라제 버거에 갔다. 강남역에는 없고 역삼역 앞에 있기 때문에 20분 이상 유모차를 밀고 가야 하는 거리다. 평소 같으면 굉장히 귀찮아 할 거리였지만 앞으로 강남에 살 날이 1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흔쾌히 거기로 향했다.
우리는 항상 일요일에만 여기에 와 봤기 때문에 매장은 항상 한산하였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일반 버거 2개와 음료수 1개 그리고 감자 튀김을 시켰다. 보통은 음식점에 갈 때는 冬春이를 적당히 재워 놓고 밥을 먹지만 오늘은 재우는데 실패를 했다. 그래서 계속 옆에서 먹을 것을 계속 투입하여 딴 짓을 못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감자 튀김을 통째로 주면 한 입 먹고 던져 버려서(뜨거워서?) 한 입에 들어 가도록 조각 조각 내어 식힌 후 입에 넣어 줬다.
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왔다. 왼쪽에 보면 冬春이가 감자를 집으려고 하는 것을 나노카가 막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잠시만 틈을 보이면 冬春이의 기습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에 먹으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기습 공격에 성공하여 물건을 엎어 버렸을 때 冬春이는 가장 만족해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놀이터에 들렸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놀이터이지만 2년 넘게 살면서도 그 존재를 몰랐었다. 이사 갈 때가 다가오니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좋은 것들이 너무 눈에 잘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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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이번 연휴에 제주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나노카가 제주도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 가게되었는데, 冬春이를 데리고 1박 이상의 여행을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말도 못하고 겨우 걸음마만 겨우 하는 수준의 애를 데리고 다닌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번 한 번은 부딪혀보고자 하는 마음에 데려가게 되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더 좋은 곳에 놀러 갈 때 '부모님께 맞김'이라는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여행의 시작은 김포공항부터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본 것이 결혼식날 이후로는 두 번째다 . 이래 저래 익숙하지 않은 절차였지만 국제선 출국 절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간소한 절차였다. 위의 사진은 冬春가 어릴 때 비행기를 탔었다는 인증 사진이다. 나중에 비행기 타고 싶다고 조르면 이 사진을 보여주면 된다. 기억이 안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비행기에 탄 것은 사실인 것이다.
나노카의 적절한 수면 조절에 의해 비행기가 이륙하자 바로 잠들었다. 그래서 무사히 애를 울리지 않고 제주 공항에 착륙을 할 수 있었다. 보통 비행기가 하강할 때 아이들이 귀의 통증을 호소한다. 이번의 경우도 다른 아이들은 소리치기도 하고 울기도 하였지만 冬春는 잘도 잤다.
공항에 내려서는 미리 대여한 렌트카를 찾아 갔다. 그리고 숙소로 바로 가지는 않고 한림공원이라는 곳에 들렀다. 제주도의 길은 듣던대로 시원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단지 너무 많은 단속 카메라 때문에 아우토반은 아니었다,.
역시 인증샷이다. 어떻게든 이 사진이 합성이 아닌 이상은 나와 冬春는 한림공원에 간 것이다. 한림공원은 예닐곱 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자연공원 같은 곳이다. 열대 식물의 식물원도 있었고 동굴도 있었고 새 공원도 있었고 민속촌도 있었다.
이곳은 한림공원 내의 민속촌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하는 부분인데 이 놈의 冬春이가 설쳐대는 바람에 제대로 분석구경도 못했다.
나노카와의 인증샷이다. 이 사진을 찍고 난 후에 冬春이를 땅에 놓아줬더니 이 세상이 자기 것인양 통제 불능의 상태로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거 잡으러 다니느라 진을 다 빼고 있었는데, 어느 새 冬春이는 수학여행 온 여고생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여고생 누나들 앞에서는 갑자기 착한척 귀여운척을 하다니... 가증스러운 것.
한림공원을 거쳐서는 바로 숙소로 왔다. 시간도 늦고 피곤하고 해서 오늘은 한림공원 하나로만 끝내기로 했다. 저녁에는 딱히 할 일이 없었지만 제주도에 간 사람들마다 입모아 말하는 롯데호텔에 가보기로 했는데 약간 길을 헤맨 끝에 제대로 찾아 들어 갈 수 있었다.
마침 디너쇼(?)같은 것을 하고 있어서 슬쩍 끼어어 약간의 구경을 했다. 원래는 5만원 이상의 야외 디너를 먹는 사람들을 위한 쇼인데 구경꾼들이 더 많이 몰려와 있었다.
롯데 호텔의 모습이다. 호텔 자체도 훌륭하지만 뒷뜰(?)은 더 대단하였다. 옆의 신라 호텔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넓은 산책로와 호수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호텔 투숙자가 아닌)이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이런 호텔이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신혼 여행 갔을 때의 외국 호텔 리조트보다도 더 잘되어 있었다.
이렇게 첫 날은 갔다. 그리고 나노카와 나의 특유의 느긋함으로 늦잠을 자고, 11시에야 둘 째날의 목표 지점인 우도로 출발을 했다.
예전에 제주도에 왔을 때는 우도(牛島)를 들러 보지 못했다. 최근에 강호동이 나오는 '1박 2일'이란 TV 프로에서 우도가 소개되면서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곳이다.
차는 그냥 부두에 두고 몸만 건너 왔다. 다행이도 5,000원만 주면 하루 종일 이용 가능한 순환 버스가 있었기에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닐 수 있었다. 표 파는 아주머니가 유모차는 가지고 다니기 힘들 것이라고 해서 계속 업고만 다녀야 했던 것이 좀 힘들었다.
위의 사진은 '유채꽃과 미녀'라고 제목을 지어 주자. 저 아가씨들은 배에서부터 같이 타고온 사람들인데 중국 사람들이었다. 관광객 중에서 한국 사람 다음으로 많은 사람은 중국 사람들이었다.
우도는 이런식의 검은 해안이 많다. 현무암이 풍화되었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말도 태워주고 하는 곳이다. 여기서 冬春이가 얼마나 설쳐댔는지 말로 다 못할 지경이었다. 덕분에 나까지 운동도 많이 하고 살도 좀 빠졌다. 이곳만 보면 마치 뉴질랜드의 어느 곳 같다. (화산 분화구 같은 곳인데...)
여기는 산호 모래로 구성된 해안이다. 산호가 풍화되어서 모래처럼 된 곳인데 모래와는 달리 입자가 굵고 손발에 달라 붙지도 않는다. 여기서는 태평양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그나마 볼 수 있는 곳이다. 冬春이는 산호 모래가 신기한지 계속 그것만 가지고 놀았다.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했던 곳이다.
2번 째 날은 우도만 보고는 바로 돌아 왔다. 유명하다는 전복죽을 먹으려 하였으나 冬春이가 너무 난리를 치는 바람에 먹지도 못하고 그냥 포장해 왔다. 위의 사진은 숙소 베란다에서 본 정원의 모습이다. 이 주위의 호텔들은 모두 외국 관광지의 호텔과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마지막 날이 되었다. 호텔에 불어 놓았던 가방을 모두 정리하였다.
위험하다고 이것 저것 못만지게 하니까 冬春이가 새로이 재미를 들인 놀이이다. 빈 서랍을 빼서 그 안에서 놀고 있었는데, 비교적 안전한데다가 자신도 만족하는 듯하니 다행이다.
비행기 시간까지는 6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호텔(중문)에서 공항까지 가는 갈에 있는 곳에 들리면서 마지막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정했다.
여기는 '건강과 성 박물관'이다.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역시 딴 곳에서는 대신할 수 없는 특이한 곳이었다. 실내에서의 사진은 하나도 없고 실외 사진만 있다. (실내에서는 冬春이 잡으로 다닌다고 사진 찍을 여유가... -_-;;; )
위의 사진은 누구나 다 아는 다비드像... 이런데서 사진을 안찍을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여자들이 이런 동상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위와 같은 일반적은 포즈보다는 엽기적인 포즈를 더 선호하는 듯 했다. (그런 사진들은 어딘가의 블로그나 싸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오른쪽의 아줌마가 물끄러미 쳐다본다...
뭔지는 몰라도 이런 것도 있고.. 하여간 야외에도 희안한 조각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오설록 녹차 박물관'.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다보니 공짜다. 여기서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고 조금 쉬다가 왔다. 녹차 밭이 크게 나 있었지만... 햇빛이 따가워서 그냥 그늘에서 쉬다가 왔다.
그 이후에도 이래저래 사소한 일들(비행기 착륙 때 冬春이가 난동을 피운 것 등)이 많았지만... 우리는 무사히 서울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