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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커피 머신의 변천사


처음에는 커피 믹스나 1인용 원두 커피 거르는 통(?)으로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가 코스트코에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을 할인한다는 소문을 듣고 사온 것이 중앙에 있는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처음에는 열심히 커피를 내려 먹었지만 본질적인 문제인 귀차니즘 때문에 점점 세척하는 과정이 귀찮아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세척이 귀찮아서 커피를 내려 먹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넷소프레소 기계를 들여 놓게 되었고 자연스레 회사에서는 넷소프레소를 내려 먹다가, 이렇게 편한 것은 나노카와 같이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집에도 기계를 한대 들여 놓게 되었는데 그게 왼쪽의 기계였다.

역시 이것도 잘 뽑아 먹고 있었지만, 캡슐을 사러 가야 하는 귀찮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무데나 캡슐을 파는 것도 아니어서 이것도 좀 귀찮은 일이 되었다. 적당히 회사 사람들의 공동 구매에 편승해서 캡슐을 조달하던 중에 결국은 UCC 드립 커피를 알게 되었다.

UCC 드립 커피는 사실 예전에도 몇 번 사왔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맛이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원두가 별로였었다는 기억이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다시 사와본 UCC 드립 커피는, 그 맛이 집에서 먹는 캡슐 커피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다. 맛도 있고 편한데다가 가격은 (할인해서) 캡슐 커피 반 밖에 안 되니 경제적이기도 했다.


(설마 나의 핸드 드립 기술이 발전해서 예전보다 더 맛 있게 느껴졌을리는 없다)
Commented by 효요이 at 2011/12/05 09:06  r x
저도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볼까 고민하다가...
자취방엔 필요 없을 것 같아 접었습니다 ^^
나가서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집에 계속 들여 놓으면 칩거 생활이 계속 될 것 같아서요 ㅠ_ㅠ
오랜만에 들렀는데 여전히 행복해 보이시네요 ㅎㅎ 부럽습니다 +_+
Replied by 안영기 at 2011/12/08 19:52 x
그래도 자취방에 커피 향기가 진동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여자 사람이 놀러 온다거나, 놀러 온다거나, 놀러 온다거나 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Commented by 용맨소녀 at 2011/12/16 21:22  r x
왼쪽 것은 저희집꺼랑 동일 모델 같은데요.. 색상은 다른 것 같지만.. (칼로리 섭취량이 다소 늘은...)
Replied by 안영기 at 2011/12/17 23:37 x
파란색을 사기 싫었는데, 다들 안 사는 색이 파란색이라 이것만 남았더라고요. 기계도 워낙 잘 팔리다 보니 파는 쪽도 배짱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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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
이 아파트에서 산 지 몇 년이 되었지만 옥상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최상층까지 가니 그 위에 PH1, 2, 3 가 계속 있었는데 PH2와 PH3는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였고 (설마 비밀의 펜트하우스가?) PH1 쪽에 열린 문을 통래 좁은 옥상으로 나갈 수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의 각도가 한정적이긴한데, 내려다 보니 아파트 옆 공원이 바로 보였다.




바로 이전에 살았던 곳이 아파트의 최상층이어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최상층 위에 작으나마 몇 층이 더 있다면 최상층도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유는 불명확하지만 그래도 옥상의 공간을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최근에는 최하층도 괜찮다는 생각까지 했다. 물론 단점이 많은 곳이어서 모두들 기피하는 곳이긴 하지만 아이와 함께 거실에서 마음껏 뛰어다니거나 XBOX의 키넥트 등을 하거나 운동기구를 설치함에 있어서 눈치 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런한 장점들이 필요한 사람은 최하층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사 가려 할 때 잘 안 팔린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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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카페 거리
오늘 저녁을 먹으러 나온 곳은 죽전 카페 거리다.

이것은 주차가 힘든 것 때문에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했는데, 주차장이 딸린 가게에서 밥먹기로 해서 가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길가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길이 좁은 것과 그 좁은 길 위로 차가 다녀서 보행 하기 힘든 것은 여전했다)

밥을 먹고 이리 저리 둘러 보고 있는데, 한 번도 보지 못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아빠로 보이는 외국인이 딸(여자 친구?)로 보이는 여자에게 스케이트 보드를 가르치고 있었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자전거로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용어를 모르겠다. 자전거 묘기 대회할 때의 무대 같은 것도 있었다)

이런 것은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이 아주 신기했다. (검색 해보니 '죽전 엑스 파크'라고)




스케이트 보드와 자전거 묘기를 구경한 후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들어 갔다. 아포가토가 8,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긴 했지만 아주 아주 맛 있었다!!
Commented by 용맨소녀 at 2011/07/18 11:00  r x
아아.. 죽전에서 살고 시포요..
죽전이 살기 좋더군요.. CGV 4D상영관이 개념임.. 3D안경도 얼굴에 딱 맞고요..
Replied by 안영기 at 2011/08/07 22:06 x
흐흐.. 이쪽이 저의 주 활동지다 보니.. 죽전 CGV에 출몰하신 용맨소녀님을 목격하기도 하였습니다만, 바삐 지나가시는 모습이라 그냥 붙잡지는 않았습니다. (소담이는 안 보였던 것으로 기억을...)
Commented by 하누리 at 2011/07/19 00:02  r x
^^ 안녕하세요. 잘지내시죠?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학교생활에 정신없다가 이제야 방학을 해서 잠시 여유를 부리네요. ^^;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사시는 것 같아요. ^^
죽전....그립네요.
Replied by 안영기 at 2011/08/07 22:10 x
예... 오랜만입니다.

요새 회사 사람들이 장래를 걱정하는 말을 할 때마다 '이런 분도 계셨지..'라는 예로 드는 사람 중에 한 분이십니다. 어쨌거나 다들 하누리님을 부러워 하더라고요. 자신이 하고 싶을 것을 하는 것만 한 것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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