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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댁 방문
이번 주는 올해 들어 거의 처음으로 토요일 일요일 다 쉴 수 있는 날이어서 이번 설에도 뵙지 못했던 외삼촌 댁에 들렀다. 같이 서울에 있을 때는 그나마 지금보다는 자주 뵈었지만 지금은 몇 년만에 만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번 설에는 동생 식구도 못 만났었기에 모두 겸사 겸사 만났던 것이었다.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던 사촌 동생들도 지금은 고등학생과 중학생이다. 애들이 크긴 했지만 여전히 내 마음 속에는 초등학생이기에 너무나도 귀엽다.


(막상 집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였고 밥 먹으러 나와서 찍은 사진 밖에 없다)

고등학생인 큰 사촌 동생은 오늘도 중간에 텝스 시험을 치고 왔다. (일어과인데 JLPT는 이미 만점을 받았다고... -_-;;;) 예전에는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저런 시험이다 입시다 하며 우리 때보다 더 힘들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 冬春이는 그냥 잘 뛰어 놓며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아마 먼 미래에 冬春이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켜야 하지 않겠냐는 막연한 상상을 해 본다.

冬春이는 처음 본 것이나 다름없는 고모들이라, 처음에는 어색해 하고 눈도 안 마주쳤지만 집에 올 때쯤에는 고모들이랑 아주 잘 놀았다. 다만 잘 놀자마자 시간이 늦어져서 집에 돌아 와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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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탄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평일에도 잠시 쉬게 되었다.



그래서 冬春이가 어린이집에 간 사이에 나노카와 둘이서 맛 있는 점심도 먹으러 다니려 하였으나, 계속 눈이 오는 바람에 거의 실행하지 못했다. 위의 사진은 미금역 쪽의 '마쯔 일식'이라고 하는 곳의 점심 메뉴인 '회정식'이다. 점심 메뉴로는 25,000원인데도 불구하고 4~5만원 급의 코스를 맛 볼 수 있었다. 식사는 하는 곳은 방이라서 冬春이를 데리고 와도 별 문제 없을 것 같다. 수지에서 가기에는 교통이 매우 편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冬春이는 요새 치마를 입히기만 하면 거울을 보고 춤을 춘다. 맨날 아빠가 집에 오면 걸그룹 나오는 TV만 보고 있으니 '치마를 입어야 춤을 춘다'라는 의식이 박혀 있는 듯 하다. 자세히 보면 머리에 커다란 리본도 달고 있는데 급기야 리본을 한 채로 잠을 자겠다며 고집을 피우기도 했다.



冬春이는 하루 종일 머리에 핀을 꽂고 치마를 입은 채로 지낸다.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나중에 성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는 사태가 오게 되면 할머니가 아주 슬퍼 하실 것이다. (冬春이는 장손이라....)

나노카는 마침 며칠 전에 지른 새 옷이 도착해서 아주 기분이 좋다. 머리의 후드를 쓰게 되면 토끼 귀가 쫑긋하게 서게 되는 옷이다.



그런데 계속 눈만 온다. 아파트 내의 공원도 모두 눈에 뒤덮혀서 모두 눈설매를 타러 나와 있다. 우리도 冬春이 데리고 눈썰매를 타러 나갔다. (이 동네는 눈썰매는 가정에 비치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Commented by 김재환 at 2011/01/20 19:57  r x
팬입니다. 선생님께서 제작하신 게임 세상들에게 반해 길을 걷다보니
IT 계열에서 종사하게되었네요. 올 해에도 건승 하시길 바랍니다.
Replied by 안영기 at 2011/01/30 15:35 x
제 게임을 재미있게 해주신 분이라니.. 제가 도리어 감사합니다.

다만 IT의 길을 걷게 되신 것에는 묵념을.. ^_^;; 늦었지만 올해도 노력하신대로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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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강연
조금 지났지만 12월 8일에는 양재에서 'bada 개발자 데이'라고 하는 행사를 주최하였다.

나는 4시 쯤에 50짜리 강연을 맡기로 하였기 때문에 회사는 오전만 근무하고 양재로 올라왔다. 무려 4만원짜리 도시락을 제공한다기에 점심 시간에 맞추어서 밥도 얻어 먹었다.

(아래의 사진들의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수집한 것임을 밝힙니다)


내가 발표한 내용은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3D 그래픽의 팁, 오디오/비디오에 관련된 팁, 그리고 입력에 사용되는 여러 센서들에 대한 팁을 다루었는데, 조금은 특화되기도 하였디만 최대한 일반적인 내용으로 강연을 하였다.



100명 정도의 좌석이 있는 방이라 그다지 크지도 않았고, 사람들도 꽉 들어 차 있어서 그나마 보람되게 발표를 할 수 있었다. 몇 개월 전 COEX에서 유사한 강연을 했을 때는 300명 자리에 100명도 안 되는 사람이 있어서 공간도 휑하고 피드백도 적어서 발표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 재미가 없었다. 내가 비록 발표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개발자의 직책이지만 이런 계기로 내가 만든 결과물을 사용하는(또는 사용 할)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하지만 내가 본업이 아닌 이런 발표를 한다고 해서 나의 일이 줄어 드는 것은 아니니 좀 부담되는 잔업의 개념이기도 하다)



40페이지 조금 넘는 내용이었는데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한국 사람들을 위한 강연인데도 영어로 된 자료를 만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대신 자료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 있다는 자체에 감사를 해야 한다. 이 자료들은 내가 몇 번의 감수를 한 자료이긴 하지만 내가 이 자료에 맞게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자료를 직접 만들면 나에게 맞는 발표 시나리오가 나오겠지만 내가 만들게 되면 잔업량만 늘어나는 셈이라 뭐...



이 포츈 쿠키는 경품 추첨에 사용되었다. 이 사진에서 처럼 노란색 박스를 가지게 된 100명은 신형 휴대폰을 받게 된다. (이 사진은 나중에 남은 포츈 쿠키를 회사에서 나눠 줄 때 일부러 노란색을 골라 온 것이다. ^^ )


애프터 파티까지 끝나고 나서는 몇 명의 사람들과 지하철을 타고 '국전'으로 향했다. 서울에 나올 일이 자주 없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아니면 게임을 살 기회가 없다.
Commented by 물독 at 2011/01/03 09:32  r x
300명 중에 100명에게 휴대폰을...
못 받은 사람들은 어지간히 운이 없다고 생각하겠군요.
Replied by 안영기 at 2011/01/08 21:04 x
전 인원의 1/4이 받는 것이니 실제 받는 사람은 100명은 안 될 것이고요. 그나저나 추첨할 때 전문 도우미가 진행을 했는데 역시 전문가들이 이런 쪽(추첨)의 진행을 굉장히 잘 하더라고요.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 올리고 긴장감을 늘이는 등...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Commented by 천재태지서주영 at 2011/01/04 01:37  r x
우와~ 저도 강연을 듣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할게요 ^^
Replied by 안영기 at 2011/01/08 21:06 x
뭐.. 내용은 수박 겉핥기라, 제가 예전에 해 드렸던(?) 막판 graphics 세미나보다 질적으로는 떨어지죠. 많은 내용을 50분 안에 맞추기 위해서 완급 조절이 필요했던 강연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효요이 at 2011/03/02 14:19  r x
저는 저기 말고 회사 근처 밥집에서 책임님의 강연을 듣고 싶습니다. ㅎㅎ 맛난 밥과 함께~~ ^^
Replied by 안영기 at 2011/05/10 20:46 x
밥 먹자는 말이, 하기는 쉬워도 실행이 참 어려워서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항상 생각하고 있으니 기회만 기다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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