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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카의 착각으로 이렇게 큰 햄버거가 배달되었다.
일반 햄버거보다 큰 정도인 줄 알았더니, 햄버거가 케익 상자에 담겨서 배달된 것이다.
1/4 조각이 일반 햄버거 하나 정도의 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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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째의 결혼 기념일을 맞아서 이번에는 이전과는 달리 서울의 호텔을 잡았다.
서울에서 7년 정도를 살았지만 제대로 63빌딩이나 한강 유람선을 타보지 못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것 둘 다, 이번에도 경험하지 못 하였다)
아침에 일찍 출발 하자는 그 전날의 약속은 이번에도 깨져 버렸다. 冬春이가 밤 12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한숨도 자지 않은 채 밤을 새워 버린 것이었다. 덩달아 나와 나노카도 冬春이가 집적대는 패턴에 따라 자다 깨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보다 늦은 10시 30분에 출발을 하게 되었고 점심시간 정도에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물론 체크인 시간은 3시이기에 우선 밥이나 먹고 주위를 둘러 보자는 계획이었다.
호텔의 로비에는 PAUL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가 유명한 맛집이라는 나노카의 말에 간단하게 브런치을 먹게 되었다. 15분 정도를 기다린 뒤에 입장을 할 수 있었고 冬春이가 잠이든 바람에 둘이서 간단하게 (그리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먹기 시작하다가 사진이라도 남겨 두려고 사진을 하나 찍었다. 음식 이름이 뭔지도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프랑스식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와 핫 케익이다. 프랑스 빵은 질기면서도 딱딱한 것이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식감이었다. (돌아 와서 이리 저리 이 가게의 평을 살펴보니, 브런치 보다는 저녁에 코스로 먹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노카는 셀카를 찍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은 후 약 1분 뒤 페이스북에 그 사진이 올라가 있을 것이다.
밥을 먹고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여의도 공원에 들렀다. 여의도 공원은 말로는 말이 들어 보았지만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의 섬 한가운데 이런 공원이 있다니... 역시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冬春이는 비록 서울에서 태어나지만, 아마 앞으로도 서울에서 사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여기는 말로만 듣던 한강 공원이다. 얕은 물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텐트나 천막을 치고 자리를 잡고 있었고 아이들은 분수가 오르는 얕은 물에서 뛰어 놀았다. TV에서나 보던 한강 공원 풍경이었는데 역시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
호텔 체크인까지 남은 시간동안 유람선을 타보자고 걸어 갔던 곳. 구글 맵에서는 선착장이라고 되어 있지 않았기에 의심을 했었지만 역시나 선착장이 아니었다. 서울 사람이면 아마도 다 알고 있을 듯한 것을 우리만 모르는 듯 했다. 실망감으로 체력이 완전 소진된 저질 체력 나노카가 바닥에 주저 않으려 하는 것을, 겨우 택시에 태워서 다시 호텔로 왔다.
여기의 메리어트 호텔은 주로 장기 비지니스 투숙객 유치를 위주로 하는 곳이다 보니, 침실, 거실, 주방 등이 따로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위의 사진은 거실인데, TV가 거실에도 있고 침실에도 있다. (이 사진 오른 쪽에 보이는 작은 TV는 또 뭐지?)
사진에서 왼쪽은 주방이고, 오른 쪽은 침실이다. 주방에서는 직접 조리를 할 수도 있고, 아주 큰 냉장고도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그 안에 있다. 또한 쉬기 위한 거실과 자기 위한 침실은 분리되어 있다.
우리 3명의 공통적인 특징이 한 번 드러 누우면 비활동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방에 들어 오자마자 이미 한강 유람선이나 63빌딩은 잊어 버렸다. 나는 이미 쇼파에 길게 누워 TV를 켰고 冬春이는 게임기를 켰다. 약간 잠이 들기도 했었지만 나노카가 저녁 먹기 전에 수영장에 갔다 와야 한다고 해서 주섬 주섬 수영복을 챙겼다.
호텔 지하 1, 2층에는 여러 체육 시설이 있었고 우리는 그 중에 수영장에 2시간 정도 가 있었다. 수영장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1~6세 정도의 애들을 데려온 부모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호텔을 이런 날에 이용하는 실질적인 이용객 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저녁에는 유명하다는 볶음밥 집에 찾아 갔었고, 이후에 간단한 케익을 준비해서 결혼 기념일을 차축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다.
이번는 다를까 생각하였지만 역시나 늦잠으로 조식 뷔페에는 늦게 도착했다. 항상 이런 식의 호텔 투어는 아침밥 먹고 나면 오전이 다 끝나는 것이 다반사다. 항상 호텔 뷔페 문 닫을 때가 되어야 식사를 마치기 때문이다.
보통 호텔의 조식 뷔페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여기는 좀 괜찮은 편이었다. 어제와는 달리 외국인의 비율이 꽤 높았는데, 그래서인지 동양식과 서양식의 잘 어우러져 있었다.
호첼 체크 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冬春이의 즐거움을 위해 토이저러스에 들리기로 했다. 하지만 나노카의 교묘한 책략에 휘말려 결국은 양평 코스트코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자주 가는 양재 코스트코와는 뭐가 다른지 봐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폈다. 그렇다면 나도 가득 질러 주리라는 마음가짐으로 나도 질세라 물건들을 카트로 밀어 넣었다.
冬春이와 나노카의 승리의 V로 이번 호텔 투어는 마무리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사진에 나온 冬春이의 포즈는 모두 똑같다. 최근에 미는 포즈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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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도 빈혈에 시달리고, 보통은 듣도 보도 못한 햇빛 알레르기가 있고, 잠은 12시간씩 자고, 먹어도 살도 안 찌고, 육교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 했던 나노카의 체질이 모두 병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다.
때는 4월 20일. 배에 뭔가가 만져지기 시작한지 2주. 동네 병원을 돌아 다녀 봐도 별 뽀족한 병명이 밝혀지지 않았었다. 배는 점점 더 아파 왔기에 나노카는 새로운 병원에 찾아갔던 것이다. 새로운 병원에서 찾아낸 병명은 '게실염'(물론 나중에는 이 병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지만...). 지금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바로 대학병원을 예약해 주셨다. 안 되면 응급실이라도 가야 한다면서 나노카에게 겁을 주어 드디어 큰 병원으로 가게 된다.
연락을 받은 장인장모님은 부산에서 오고 계시고, 나는 오후 반차를 내어 집으로 왔다.
왼쪽의 사진은 출발할 때의 모습이다. 만약 입원할 수도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서 미리 짐도 샀다. 내과 진료를 받자마자 바로 응급실로 가게 되었고 오른쪽 사진은 응급실에서의 사진이다. 이때 처음으로 링거를 맞게 된다. 피 뽑기, X레이, CT등의 검사를 주로 하였다.
아주 빠르게 금식 조치가 내려지고 예상되는 병명을 듣게 되었다. 병원에 오게된 직접적인 원인이 된 장이 부은 것 자체는 관심 대상 3순위가 되어 버렸고, 1번 째의 위급 상황은 바로 빈혈이었다. 원래부터 나노카는 이 수치였지만 병원에서는 도저히 정상인의 수치가 아니라고 판단을 하였고 우선 수혈부터 하였다. 원래 2팩을 맞아야 하는데 1팩 조금 넘게 맞았다. 그러자 일단 급한 대로 빈혈 수치는 +2가 올라가서 한 시름 놓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병을 확진하는 일이었다. 최종적으로 확진을 받는 데까지는 10일 이상 걸렸지만 그 확진을 위한 많은 검사를 했다.
그 다음 날은 응급실이 아닌 일반 병동에 들어 왔다. 아직은 자신이 환자라고 인식을 못하였는지 환자복 입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영양 상태도 아주 안 좋아서 링거가 아닌 몸 속에 관을 꼽아서 직접 영양분을 밀어 넣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아직은 즐거운 나노카다. 환자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빨간 머리핀도 했다. (미리 병원 올 때 준비 한 것이다) 암환자가 득실 거리는 내과 병동에서 가장 젊고 가장 멀쩡한 환자다. 다만 밥을 못 먹기 때문에 항상 배고프다고 징징 거리긴 한다.
이 사진을 찍은 후 1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노카는 병워에 있다. 몸무게도 3kg이나 늘었고 얼굴에는 살이 올랐다. 병원에 와서 도리어 살지워서 나가는 셈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번 주에 퇴원이 가능할 것 같은데, 퇴원하면 같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에 놀러나 갔다 왔으면 좋겠다.
병명은 특별히 밝히지 않지만, 국내에 3,000명 정도가 등록되어 있는 국가가 지정한 희귀 난치병이라고 한다. (희귀병이지만 치사율은 아주 낮고, 난치병이지만 무좀처럼 뿌리가 뽑히지 않는...) 남자라면 군대에 안 간다는 데 나노카는 특별히 혜택보는 것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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