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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 본 후쿠오카 (2/2) - 하카다

역시 늦잠을 자고 거의 꼴찌로 조식 부페를 먹으러 갔다. 부페도 괜찮은 편이었고 통유리로 둘러진 경관도 좋았다. 밥 먹고 체크 아웃하고 다시 짐을 호텔에 맡겨 놓고 한 번 더 하우스 텐 보스에 들어 갔다. 한 번 왔으니 10년 안 에는 다시 못 올 가능성이 크기에 많은 곳을 눈에 담아 두었다.



하우스 텐 보스에서 나가는 기차는 1시간에 한 대 밖에 없다. 그래서 시간에 맞춰서 역으로 향했다. 오른쪽 사진의 전광판에 13:12 하카다行이 우리가 탈 기차이다.



나와 冬春이가 같이 두 자리에 앉았고 나노카는 따로 혼자 앉았는데 사가역인가에서 어떤 외국인이 옆에 앉게 되었다. 여행자인 것 같았는데 처음에는 나노카에게 일본말로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나노카가 못 알아 듣자 영어로 이야기 하면서 나노카가 한쿡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나와 冬春이는 이후의 사태를 관망하며 위와 같은 도촬도 하였지만(최근 도촬 담당은 冬春이다)... 이내 유부녀라는 것이 드러나고 외쿡男은 그냥 잔다.



하카다 역 앞에서 2일을 묵을 곳이다. 첫 날을 특급 호텔에서 묵은 탔인지 뭔가 많이 좁고 허전한 방이다. 짐을 풀어 놓고 2박 3일을 놀 계획을 다시 세웠다.



나노카의 쾌적한 쇼핑을 위해서 간 곳은 캐널 시티다. 예전에는 이 무대에서 아이돌 공연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일본말 잘하는 외국인이 칼로 저글링을 하고 있었다. 이 쪽의 사진이 없는 이유는 쇼핑한다고 바빠서(?)



다음 날, 나노카의 쾌적한 쇼핑을 위해서 간 곳은 마리노아 시티다. 엄청난 규모의 아울렛이었지만 나는 거의 冬春이 잡으러 다니느라 고생했다. 30분 정도 冬春이를 잃어 버린 적도 있다.



이후에는 아예 놀이 방에 맡겼다. 1시간에 500엔(7,500원)이었는데 처음부터 여기에 맡겼으면 몸도 마음도 편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우리나라 놀이방에는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冬春이도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노후 대비 놀이방 사업을 조금 구상하기도 했다)



여기는 점심을 먹었던 곳이다. 바다 건너 뾰족하게 보이는 것이 후쿠오카 타워다. 冬春이가 좋아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예전에 가 봤기 때문에 패스.


쇼핑을 많이 한 나노카는 기쁘고, 심심하게 혼자서 논 冬春이는 괴롭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冬春이는 완전히 기절 상태다. 누가 업어가는지도 모른 채로 잠들어서 호텔까지 옮겨졌다. 덕분에 나는 나노카와 冬春이를 호텔에 둔 채로 Book-off에 다녀 왔다. 대부분의 책은 우리나라에 번역 되어 있으니 그리 살만한 책은 없었다.



마지막 날, 나노카의 쾌적한 쇼핑을 위해서 간 곳은 텐진 지하상가다. 사진은 없지만 비교적 시원하게 다닐 수 있었고 나도 만다라케에 가서 몇몇 피규어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위의 음식은 하카다 역에서 먹은 일본에서의 마지막 밥이다. 冬春이를 먹이기 위해 이래 저래 고른 곳인데 의외로 굉장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그 이름은 명란 사라다. 그렇다고 이름처럼 샐러드는 아니고 날치알 스파게티 비슷한 것인데, 시원한 소바 면에 짭짤한 명란과 시원한 오이와 해물등이 들어 있는 것이다. 아직 한 번도 맛 보지 못한 것이었기에 이번 여행의 최고의 음식으로 명하겠다.



후쿠오카 공항에는 2시간 30분 전에 도착을 해서 좀 많이 기다렸다. 자세히 보면 나노카와 冬春이가 각각 리락쿠마를 들고 있는데, 이것은 하카다의 요도바시 카메라에 있는 TAITO 센터에서 뽑기를 한 것이다. 冬春이가 하얀색 리락쿠마를 볼에 비비면서 좋아했다.



출국 수속을 밟고도 1시간 50분이 남았다. 남은 동전을 다 쓰는 등의 활약을 벌인 곳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는 비행기가 엄청 흔들려서 冬春이가 무서워 했었는데, 이 비행기에는 타자마자 冬春이가 잠들었다. 그래서 착륙 때까지는 무사하고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예전에 괌에 갔을 때는 오가는 비행기가 너무 힘들었었던 기억이 크기에...)

잠깐 짬을 내어 논 것은 좋은데... 나는 내일 바로 출근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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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 본 후쿠오카 (1/2) - 하우스 텐 보스
지난 주 주말에 예전에 여행 했던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가볍게 후쿠오카를 다녀 오자는 말이 나왔다. 최근에는 주말에 회사를 가지 않으니 금요일 하루만 월차를 내면 2박 3일 여행 정도는 떠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리고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해외를 찾다보니 후쿠오카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쇠뿔도 단 김에 빼야 하는 법이라, 바로 5일 뒤인 금요일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하게 되었고 어찌 어찌 하다보니 하루 더 월차를 쓰게 되며 금~월까지의 3박 4일 휴가가 되어 버렸다.




나의 경우는 아예 준비와 관련된 일을 하지 못했고, 나노카가 모든 준비를 다 했다. 다는 그저 묻어서 갈 뿐...
1년 반만에 해 본 공항 수속은 조금 낯 설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는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가 40분 이상 대기를 했었는데 여기는 맑은 날씨다. 기온도 무려 30도.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다로 온 후 다시 최초의 목적지인 하우스 텐 보스로 향했다. 기차를 1시간 조금 넘게 타야 하는데 밖에 보이는 풍경은 한국과 비슷한 넓은 평야였다.



하우스 텐 보스까지의 왕복 차비는 무려 14만원... 그런데 30분 정도를 타고다가보니 가득 찼던 객실이 텅 비게 되었다. 이 사진은 이 칸에 우리 밖에 없었다는 인증 샷이다.



객실을 전세낸 덕분에 비교적 쉽게 하우스 텐 보스에 도착을 했다. 역 자체는 굉장히 작았고 바다(?) 건너에는 우리가 묵을 호텔이 보였다.



하우스 텐 보스가 섬인지는 모르겠는데 역에서 가려면 이렇게 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엄청나게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다리를 건넌 후 일단 짐을 풀어야 하기에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짐을 풀고 나서는 잠시 열을 식히면서 우리가 뭘하고 놀아야 할지 계획을 세웠다. 출발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저 닥치면 세울 뿐이다!!



여기가 하우스 텐 보스의 입구다. 아까 그 호텔에서 묵게 되면 하루의 입장권으로 그 다음 날도 갈 수 있다.



제일 먼저 가본 곳은 테디베어 박물관이다. 곰이 많았다.



그 다음에는 배를 탔다. 배를 타고 완전 중심부로 들어가서 거기서 출구 쪽으로 나오면서 둘러 볼 예정이다.



배를 타면 10분 정도를 운하를 통해 떠내려 간다. 배를 타는 동안에 하우스 텐 보스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배는 총 3번을 탔다)



배를 타고 간 곳은 바로 나가사키 짬뽕을 파는 곳. 그냥 우리나라의 굴짬뽕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훨씬 더 맛 있었다. 배운 짬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다. 강추!!



이 쪽은 상가가 있는 곳이다. 전체적인 거리의 분위기는 이러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다니기에도 쾌적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회전목마는 공짜다 (물론 입장권만으로는 안 되고 자유이용권 비스무리한 것으로 입장했을 때). 그런데 단 한 명이라도 태워준다. 그래서 다음 날도 나노카는 冬春이를 데리고 단 2명이서 또 탔다.



길에는 더울까봐 물을 안개처럼 뿌려 주고 있었다. 상가를 지나서 체험관 같은 곳을 갔었는데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뭐라도 체험할 수 있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서 몇몇 개만 선택해야만 했다.

우리가 체험(?) 해 본것은, 자신의 얼굴을 찍으면 그 얼굴을 스캔하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해주는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었는데, 둘 다 주인공 채택이 안 되어서 실제 애니메이션에는 출연하지 못했다. 쩝...



거기를 나와서는 거울과 관련된 미로를 갔는데 冬春이가 참 좋아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위의 사진처럼 트릭 미술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여기를 다 두르니 이미 어두운 밤이 되어서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Commented by 천재태지서주영 at 2010/07/29 01:45  r x
안녕하세요?
주말에 출근하지 않는다는게 이런 장점이 있군요!
한밤중에 나가사키 짬뽕이 먹고싶어지네요... 쿨럭 ㅡㅜ
Replied by 안영기 at 2010/08/02 00:40 x
평일 밤에 잠을 안 주무시고....

국내에도 여러 번 시도 해보고 가장 비슷하게 나가사키 짬뽕을 하는 데를 알아놔 봐야겠어요. (회사 앞에도 하나 있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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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주년 여행 (4/4)
이 날 아침은 다른 날 보다 비교적 빨리 일어 났다. 시간을 놓치면 호텔 조식 부페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가장 빨리 움직여서 문을 닫기 무려 3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자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나노카의 억지에 의해 비교적 쉽게 입장을 할 수 있었고 호텔 조식 부페치고는 꽤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으려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왼쪽에 비취색으로 보이는 곳이 조식을 먹었던 지하 1층의 식당이다. 중앙은 로비와 이어져 있는 카페인데, 이전 사진에서 피아노가 있던 그곳이다.


(식당과 로비에서 올려다본 호텔의 모습)



밥을 먹고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변에 들렀다. 부산의 해운대보다 깨끗한 모래 사장이다. 멀리 보이는 것은 콘도이고 그 뒤에 꼭대기가 조금 보이는 것이 우리가 묵었던 라오텔이다.

이 파라솔과 접이식 의자는 나노카가 바로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것인데 각각 만원대로 살 수 있었다. 역시 메이드 인 차이나!다. 나노카 덕분에 남들은 땡볕에서 앉아 있을 때 우리는 파라솔 그늘에서 쉴 수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눈길을 받았다. (파라솔을 자주 사용할 기회가 있어야 할텐데....)



冬春이가 그다지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냥 저 앞에 저렇게 서 있었다. (서해 바다 때는 아주 좋아했었는데...) 나중에는 모래 놀이가 재미있는지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冬春이가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일어나서 움직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해변은 30분 정도로 마무리 하고... 휴가의 마지막 기착지인 나노카의 聖地 -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향했다. 다른 휴가 때와 마찬가지로 여기에만 도착하면 冬春이만 남기고서는 폭풍 경공으로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이때부터 이미 휴가 끝 고생 시작이다.

이로서 결혼 6주년 기념 여행이 끝났다.
Commented by 물독 at 2010/06/28 11:27  r x
정말 멋진 호텔이군요... 언제 한번 가 봐야 겠습니다. (나노카님 감사합니다.)
Replied by 안영기 at 2010/06/30 19:22 x
예약이 쉽지 않아서 하루 밖(그것도 겨우 평일에)에 확보를 못한 것이 아쉽네요. 흡사 호텔 앞에 해변이 있는 외국 리조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Commented by 강도령 at 2010/07/01 13:30  r x
와~ 쏠비치군요... 와이프 회사다닐때 몇번 가봤던.. 제가 묵었던 곳은 베란다에 월풀 욕조가 있는 곳이었는데.. 슴갈님은 호텔에 묵으셨군요.. 암튼 그땐 공짜라 좋았는데.. 또 가고 싶어요. ㅠ.ㅠ
Replied by 안영기 at 2010/07/28 20:32 x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니, 굳이 여기서 묵을 필요는 없이 주위에 아무 곳에나 묵으면서 시설은 솔비치 것을 이용하면 된다는 팁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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