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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 본 후쿠오카 (1/2) - 하우스 텐 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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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말에 예전에 여행 했던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가볍게 후쿠오카를 다녀 오자는 말이 나왔다. 최근에는 주말에 회사를 가지 않으니 금요일 하루만 월차를 내면 2박 3일 여행 정도는 떠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리고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해외를 찾다보니 후쿠오카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쇠뿔도 단 김에 빼야 하는 법이라, 바로 5일 뒤인 금요일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하게 되었고 어찌 어찌 하다보니 하루 더 월차를 쓰게 되며 금~월까지의 3박 4일 휴가가 되어 버렸다.
나의 경우는 아예 준비와 관련된 일을 하지 못했고, 나노카가 모든 준비를 다 했다. 다는 그저 묻어서 갈 뿐...
1년 반만에 해 본 공항 수속은 조금 낯 설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는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가 40분 이상 대기를 했었는데 여기는 맑은 날씨다. 기온도 무려 30도.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다로 온 후 다시 최초의 목적지인 하우스 텐 보스로 향했다. 기차를 1시간 조금 넘게 타야 하는데 밖에 보이는 풍경은 한국과 비슷한 넓은 평야였다.
하우스 텐 보스까지의 왕복 차비는 무려 14만원... 그런데 30분 정도를 타고다가보니 가득 찼던 객실이 텅 비게 되었다. 이 사진은 이 칸에 우리 밖에 없었다는 인증 샷이다.
객실을 전세낸 덕분에 비교적 쉽게 하우스 텐 보스에 도착을 했다. 역 자체는 굉장히 작았고 바다(?) 건너에는 우리가 묵을 호텔이 보였다.
하우스 텐 보스가 섬인지는 모르겠는데 역에서 가려면 이렇게 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엄청나게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다리를 건넌 후 일단 짐을 풀어야 하기에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짐을 풀고 나서는 잠시 열을 식히면서 우리가 뭘하고 놀아야 할지 계획을 세웠다. 출발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저 닥치면 세울 뿐이다!!
여기가 하우스 텐 보스의 입구다. 아까 그 호텔에서 묵게 되면 하루의 입장권으로 그 다음 날도 갈 수 있다.
제일 먼저 가본 곳은 테디베어 박물관이다. 곰이 많았다.
그 다음에는 배를 탔다. 배를 타고 완전 중심부로 들어가서 거기서 출구 쪽으로 나오면서 둘러 볼 예정이다.
배를 타면 10분 정도를 운하를 통해 떠내려 간다. 배를 타는 동안에 하우스 텐 보스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배는 총 3번을 탔다)
배를 타고 간 곳은 바로 나가사키 짬뽕을 파는 곳. 그냥 우리나라의 굴짬뽕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훨씬 더 맛 있었다. 배운 짬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다. 강추!!
이 쪽은 상가가 있는 곳이다. 전체적인 거리의 분위기는 이러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다니기에도 쾌적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회전목마는 공짜다 (물론 입장권만으로는 안 되고 자유이용권 비스무리한 것으로 입장했을 때). 그런데 단 한 명이라도 태워준다. 그래서 다음 날도 나노카는 冬春이를 데리고 단 2명이서 또 탔다.
길에는 더울까봐 물을 안개처럼 뿌려 주고 있었다. 상가를 지나서 체험관 같은 곳을 갔었는데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뭐라도 체험할 수 있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서 몇몇 개만 선택해야만 했다.
우리가 체험(?) 해 본것은, 자신의 얼굴을 찍으면 그 얼굴을 스캔하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해주는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었는데, 둘 다 주인공 채택이 안 되어서 실제 애니메이션에는 출연하지 못했다. 쩝...
거기를 나와서는 거울과 관련된 미로를 갔는데 冬春이가 참 좋아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위의 사진처럼 트릭 미술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여기를 다 두르니 이미 어두운 밤이 되어서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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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아침은 다른 날 보다 비교적 빨리 일어 났다. 시간을 놓치면 호텔 조식 부페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가장 빨리 움직여서 문을 닫기 무려 3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자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나노카의 억지에 의해 비교적 쉽게 입장을 할 수 있었고 호텔 조식 부페치고는 꽤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으려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왼쪽에 비취색으로 보이는 곳이 조식을 먹었던 지하 1층의 식당이다. 중앙은 로비와 이어져 있는 카페인데, 이전 사진에서 피아노가 있던 그곳이다.
(식당과 로비에서 올려다본 호텔의 모습)
밥을 먹고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변에 들렀다. 부산의 해운대보다 깨끗한 모래 사장이다. 멀리 보이는 것은 콘도이고 그 뒤에 꼭대기가 조금 보이는 것이 우리가 묵었던 라오텔이다.
이 파라솔과 접이식 의자는 나노카가 바로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것인데 각각 만원대로 살 수 있었다. 역시 메이드 인 차이나!다. 나노카 덕분에 남들은 땡볕에서 앉아 있을 때 우리는 파라솔 그늘에서 쉴 수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눈길을 받았다. (파라솔을 자주 사용할 기회가 있어야 할텐데....)
冬春이가 그다지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냥 저 앞에 저렇게 서 있었다. (서해 바다 때는 아주 좋아했었는데...) 나중에는 모래 놀이가 재미있는지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冬春이가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일어나서 움직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해변은 30분 정도로 마무리 하고... 휴가의 마지막 기착지인 나노카의 聖地 -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향했다. 다른 휴가 때와 마찬가지로 여기에만 도착하면 冬春이만 남기고서는 폭풍 경공으로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이때부터 이미 휴가 끝 고생 시작이다.
이로서 결혼 6주년 기념 여행이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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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이동을 해서 이번에 묵을 쏠 비치 라오텔에 도착했다.
흠.. 호텔이 심상치가 않았다. 로비에 들어 선 순간 '이 곳이 과연 대한민국의 호텔이란 말인가!!!'라는 감탄이 나오기에 충분했다. 마치 외국 휴양지의 리조트 딸린 호텔과도 같았으니 말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투명한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우리가 배정 받은 방이 있는 4층으로 갔다. 이번의 방은 해변이 보이는 방이다.
위의 사진의 호텔의 최초 세팅 장면이다. 나중에 모두 흐트러지겠지만 하여간 처음에는 이랬다. 침대가 두 개이지만 항상 그렇듯 가공할 슴갈 파워로 침대를 통채로 밀어서 커다란 하나의 침대로 만들었다. 중간에 冬春이를 두고 양쪽에서 우리가 몸으로 바이케이트를 만들어서 몸부림이 심한 冬春이의 낙하를 막기 위함이다.
이번에 감동한 것 중에 하나가 포토 프린터다. 앞면에 사진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전자 앨법 겸 포토 프린터가 있었는데, 이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체크인 시에 잉크 카트리지를 새 것으로 하나를 주었다. 나노카가 처음 예약할 때는 '인화권 증정'이란 말이 있어서 그냥 무시했다고 하는데 그 인화권이 바로 포토 프린터용 카트리지였던 것이다!!!
여기가 바로 해변이 보이는 발코니다. 왕골로 된 시원한 의자가 2개가 있고 그 너머에는 아름다운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광경은 이러했다. 멀리 콘도 건물이 보이고 정원도 아주 잘 되어 있었다. 모래 사장도 있는데 거기는 내일 갈 계획이다. 이런데 올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우리 집도 이렇게 해 놓으면 어떨까'인데... 하루 밖에 못 있는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뭐... 일단은 쉬었다. 여기 지하에는 워터 파크가 있는데 거기도 오늘갈 계획이다. 그전에 지하의 아케이드도 구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체력 회복 시간이 필요 했다.
4층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찍은 호텔의 모습니다. 이런식의 원형으로 객실이 되어 있어서 로비에서 올려 다보면 거대한 원형의 구조물로 보인다.
여기는 1층이다. 저 피아노는 카페 손님들을 위한 라이브에 쓰인다.
지하 아케이드에는 여러 시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키즈 카페(무료)도 있었다. 冬春이의 입장에서는 어느 곳에라도 자기가 놀 놀이터만 있으면 만족이기에 이런 곳을 그냥 지나갈리가 없었다. 여기서 다시 잠시 더 놀아 주고 나서 정원 쪽으로 나갔다.
정원은 아주 잘 되어 있었는데 꽃밭고 있고 폭포도 있고 바다가 보이는 경치도 좋았다. 오른쪽 사진의 이상한 조형물은 꽃밭 중에 있던 것이다. (저 안에 들어 가면 안된다)
여기는 포토존이다. 여기서 앉아서 찍으면 가장 바다가 잘 나온다고 하는데.... 가장 가까운 에메랄드 색은 실제 바다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옥색 바닥의 풀이다. 즉 인위적인 포토존이다.
이 이후에 워터 파크에 갔었지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은 없다. 역시 冬春이는 신나서 튜브를 타고 놀고 있었고 나는 나노카가 冬春이를 보는 동안에 바데풀에서 피로 회복을 하였다.
거기 갔다와서는 주변으로 차를 몰고 나가 '물회'와 '섭국'을 먹었다. 둘 다 처음 먹는 것인데... 정말 맛 있었다. 값도 싸고 양도 많고 맛까지 좋으니,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렇게 쏠 비치의 첫 날 저녁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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