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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외부와 내부
왼쪽의 사진은 수영장 쪽에서 바라본 호텔의 외부 모습이고 오른 쪽의 사진은 호텔 로비(5층)를 내려다본 사진이다. 호텔의 로비는 5층에 있는데 5층이 실제 차가 다니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1층은 중앙 식당이 있고 수영장과 해변으로 가는 길이 있다. (스파도 있는 것 같았지만 미확인) 로비의 중앙에는 헬리베이터 4기가 다니고 있었는데, 밖에서 보면 투명한 엘리베이터가 케이블에 달려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기가 크리스마스이니만큼 중앙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다.
호텔 - 객실
우리가 묵은 객실에는 더블 베드가 2개 놓여 있었다. 호텔에 묵으면 제일 먼저하는 것이 애가 잘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오른 쪽의 침대를 벽으로 밀어서 한 쪽 면의 안전을 확보한 후 침대당 5개씩 있는 베개를 모두 모아서 침대 오른 쪽 침대 둘레로 바이케이트를 만들었다. 그래서 오른 쪽에서는 冬春이와 나노카가 자고 나는 왼쪽의 침대에서 잤다. 방도 꽤 넓었고 내부 시설도 좋은 편이었다.
호텔 - 입구 도로
이 사진은 호텔 로비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 도로이다. 야자수와 함께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식물들이 주변에 피어 있다. 일반 도로와 유모차 등을 밀기 위한 보행 통로, 그리고 일반 사람들이 다니기 위한 계단 통로 등이 있다. 호텔의 진입로를 나오면 바로 버스를 타는 곳과 함께 삼거리가 나타난다. 바로 길 건너 건물에는 편의점이 있고,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아웃백'이 자리잡고 있다. 100m 더 가면 TGIF까지도 있다.
괌 거리 - 일반 풍경
거리를 순환하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것들이다. 간판은 영어, 일어, 한문 순으로 눈에 많이 띄며 한국 음식점의 경우에는 항상 한글 간판이 따로 있다. 괌은 일본인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에 간판에는 거의 대부분 일본어가 병행해서 쓰여 있으며 순환 버스(주로 쇼핑을 위한 버스)의 경우에는 아예 방송을 일본어로만 한다. (차내 안내 방송의 발음 마저도 일본식 발음이다. '호텔'을 '호테루'로 발음 한다든가 하는 것이 그 예이다) 괌은 자체적인 생산품이 없고 거의 관광 수입과 쇼핑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명품 브랜드를 적잖이 볼 수 있었다.
마이크로네시아 몰
왼쪽의 사진은 마이크로네시아 몰에 갈 때 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것이고, 오른쪽의 사진은 몰 내부의 중앙 광장의 모습이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고, 그 주위에는 한 번에 $1인 기차가 돌고 있다.
이곳은 관광객이 아닌 일반 괌의 청소년들이 주로 노는 곳이 모양인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쇼핑몰이면서 저렴한 백화점도 하나 들어 서 있고 2층에서는 커다란 푸드 코드가 있다. 바깥은 덥지만 안은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제일 더울 때 여기를 2번 이용했다. (거리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호텔에서 불과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 것에 있다)
이 몰에는 마트도 하나 있는데, 거기서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과자류등을 주로 샀다. 내부가 너무 추워서 바깥으로 나오자 따뜻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여기서의 에피소드라면, 점심을 먹기 위해 '징기스칸' 비슷한 철판 요리를 하는 가게에 들렀는데 거기의 주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아저씨 아주머니)이 한국인이어서 그나마 쉽게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여기쯤 왔을 때는 나노카가 말문이 트여서 나는 영어 할 필요도 없이 거의 날로 먹었다. (나노카가 알고 보면 해외 어학 연수파다. 영어를 잘 안하려고 해서 그렇지...)
크록스 매장
호텔 앞 버스타는데 맞은 편에 있는 크록스 매장이다. 冬春이도 주로 크록스를 신고 있기 때문에 발이 좀 더 컸을 때를 대비해서 하나 사두려고 들렀다. 금요일에 들렀는데 사진에서처럼 금요일은 밤에만 문을 연다. (특이하다)
일본 관광객의 60%는 크록스를 신고 온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크록스를 신는 사람들은 한 번씩 다 이 매장을 들러 보는 것 같다. 매장 안에도 모두 일본 사람들 뿐이었는데, 모두 크록스를 신고와서 다른 크록스를 사가는 식이었다. 신발 자체도 특이했지만 그 신발에 자신만의 작은 악세사리를 붙여갈 수 있다는 개념이 정말 뛰어난 아이디어라 생각된다. (한국인과는 좀 안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일본인의 경우에는 꼭 필요한 요소일 수도...)
해변 - 카누
호텔 앞 해변에는 이렇게 카누가 널려 있는데, 관리하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고 끌고 나가면 된다. 그 외에도 발로 저어가는 보트(?)들이 바다에 더 떠 있다. 나는 카누를 타고 노 젓는 것을 꽤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이번에는 많이 해보지는 못했다. 발로 젓는 오리 보트류에 비해 카누는 잘만 저으면 몇 배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고 방향 변경도 쉽고 브레이크 잡기도 쉽다.
해변 - 멤버쉽 전용
해변에는 일반 비치용 의자가 놓여 있는 반면에 한 쪽 구석에는 바구니처럼 생긴 아주 좋은 것이 있었다. 이것은 호텔 멤버쉽에게만 주는 특별한 자리인 것 같은데 근처에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해변 - 호텔 쪽을 바라보고
해변의 앞 쪽은 바다이지만 그 반대 쪽은 야자수 등으로 조경을 가꾸어 놓았다.
호텔 - 전용 풀
실온의 큰 수영장이 있는데 1.2M 부터 1.7M정도까지 점점 깊어지는 수영장이다. 그리고 양쪽에서는 이것보다는 훨씬 작은 35도 정도의 온탕도 따로 있다. 수영장의 둘레에도 비치용 의자가 만들어져 있긴 한데 해변에 비해서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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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 ‘괌’에 다녀왔다. 지난 여름에 괌에 가려 했었지만 冬春이의 여권이 준비되지 못했던 까닭에 가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미리 준비를 해둬서 급하게 일정을 잡긴 했지만 무리 없이 갔다 올 수 있었다.
출발은 인천공항에서 저녁 비행기로 가게 되었는데, 여태까지의 여행과는 달리 冬春이의 짐이 많아서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차는 공항의 장기 주차장에 세워 놓았는데, 겨울 옷은 모두 차에 두고 아주 가벼운 복장으로만 출국을 했다.
이전에는 공항 출국장 안에서 밥 먹는 일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예전에 KFC 있는 곳이 사라지고 그 2층에 푸드 코트가 있었다. 그래서 冬春이도 먹이고 우리도 밥을 조금 먹었다. (가격은 비싸다)
冬春이는 24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거의 공짜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우리가 지불한 비용의 10%만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비록 비행기에서 좌석은 할당 받을 수 없었지만 애기용 음식을 따로 받을 수가 있었는데 그것이 아래의 도시락이다.
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넘었다. 게다가 유모차를 기내에 맡겼기 때문에 입국 수속을 마치는 데만 30분 이상이 걸렸다. 괌은 미국령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미국의 법을 따르는데, 미국 VISA가 있는 나와 나노카는 얼굴 사진과 지문을 찍고서야 입국을 할 수 있었다. (반대로 VISA가 없는 사람은 그냥 입국이 가능했다. 뭔가 반대로 되었다)
우리가 4박 5일 동안 묵을 곳은 WESTIN 호텔이라는 곳이었는데 이곳에 체크인 하자마자 씻고 바로 잠이 들었다.
둘째 날은 시내를 순환하는 버스를 타고 거리를 구경했다. 아예 1주일 사용권을 미리 끊어서 사용했었는데 그 편이 더 싸게 먹혔다. 우리가 타고 다닌 것은 주로 나무로 된 버스인데 창문 없이 벤치와 비슷한 형태의 의자가 나열되어 있었다. 운전이 조금 거칠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거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점심으로 먹은 것은 아래의 taco이다. 특이하면서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먹는 것을 찾아 보니 이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한국의 taco는 한국인의 입 맛에 맞게 조작(?)이 되어 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현지인을 위한 것이기에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른 맛이었다. 나는 느끼한 것도 굉장히 잘 먹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좀 심했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버렸는데, 특히 제일 아래 쪽의 taco meat가 우리 나라의 것과는 많이 달라서 입 맛에 맞지 않았다.
아래의 사진은 호텔에 다다라서 찍은 주변 사진이다. (크리스마스인 탓에 크리스마스 관련된 장식도 많았다)
셋째 날은 주로 호텔 리조트에서 보냈다. 호텔 리조트에는 일반 담수 수영장과 전용 해변이 같이 붙어 있었다. 해변은 각 호텔 별로 구분이 되어 있긴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다른 호텔의 해변에도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변에는 백사장이 있고 스노클링 장비나 카누 등을 빌려서 즐길 수 있었다. 冬春이가 바다를 무서워해서 데리고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모래를 가지고 아주 잘 놀았기 때문에 한 명은 冬春이를 보고 한 명은 놀 수 있었다. (모래는 우리 나라의 해변 모래와는 많이 다르다) 나와 나노카는 각각 번갈아 가며 스노클링을 했고 3명이서 카누를 타고 바다로도 나가 보았지만 冬春이가 우는 바람에 다시 열심히 노를 저어 본진으로 돌아 왔다.
제일 더울 때는 쇼핑몰에 들렀었다. 뭔지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음식을 먹었는데 한국에서
는 듯한 것이 대부분이었고 그 중에는 구운 닭고기가 제일 나았는데 마치 탄두리 치킨과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오른 쪽사진의 것인데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다 못 멋었다.
(김치를 사이드 메뉴로 골랐는데 단무지가 나왔다. 그쪽은 김치가 대표 명사의 일종인 듯)
다시 어느 정도 더위가 사라지자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으로 향했다. 冬春이는 처음에는 물에 안들어가려고 하였으나 금세 물과 친해져서 튜브 위에서 물장구를 쳤다.
넷째 날은 실제로 마지막 날이다. 다음 날 새벽 2시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에서 4시 30분 비행기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새로운 곳을 돌아 보지는 않았고, 괌의 번화가 거리를 구경한다든지, 호텔 리조트의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한다든지, 마트에 들린다든지 하면서 보냈다.
그 전날 제대로 스노클링을 못했기에 이번에는 나만 조금 더 시간을 내어 깊은 물까지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시간이 충분해서 키의 2배 정도가 되는 곳까지 들어가 보았는데 그제서야 산호, 말미잘, 열대어 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0분 정도 시간을 소비했을 뿐인데도 살짝 두통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해변으로 가려는데… 돌아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가도 가도 해변은 아직 멀고 다리는 피로하고 급기야 발에 쥐까지 났다. 결국 말이 닫는 곳까지 가서는 오리발을 벗고 그냥 걸어서 해변으로 올라갔다.
마트에 들러서는 간단한 식료품을 샀다. 한국에는 잘 보지 못했던 과자나 쵸코렛 류를 주로 사왔다. 저녁에는 짐을 정리하고 가볍게 잠을 청했다. 밤을 새고도 오전 10시나 되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는 일정이기 때문에 미리 자두어야만 했다.
2시 30분쯤에 공항에 도착을 해서 출국 수속을 밟았다. 그 시간에는 한국과 일본 행 비행기만 있는지 한국 사람 아니면 일본 사람만 면세점에 바글거렸다. 원래 우리의 계획대로라면 冬春이가 비행기에 타자마자 잠이 들어서 우리도 같이 한숨 자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다. 冬春이는 비행기 이륙 후 한숨도 자지 않고 우리를 괴롭히다가 남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도착 5분 전에야 비로소 잠이 들었다. 우리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졸음 운전으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
괌 자체는 애를 데리고 가기에 좋은 곳이지만 편도 4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애를 데리고 있는 것은 너무 힘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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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게임쇼는 전통적으로 2개의 전시장 사이에는 코스프레 행사가 있다. 거기에 출현하는 코스플레이어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굉장히 완벅한 수준의 의상으로 원래의 캐릭터를 재현하고 있다. 코스프레는 사진이 아닌 눈에 담는 것이라는 원칙 아래(사실은... 루리웹에 금방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굳이 찍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나의 눈에 그들을 담아 놓았다.
캐릭터성을 위주로 한 게임 관련 전시관은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뭔지 모르는 아래의 것이 유일하게 본 행사장에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둘러 싸고 있기에 도촬을 했다.
줄을 서서 특제 포스터를 1인당 1장 받는 곳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30분에서 1시간 분량의 대기줄이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나로서는 거기에서 1시간동안 줄을 서 있는다는 것은 굉장한 비용 낭비이기 때문에 눈믈을 머금고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재작년에 나와 같이 무려 30분이나 줄을 서서 한 장 더 받아 주신 N님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첫 날 저녁과 두 번째 날은 하루종일 아키하바라에 있었다. 저번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던 커다란 식당가도 문을 열었고 그 이외에 조금씩 변한 모습들이 보였으나 전체적인 모습은 여느 때 그대로다. 기대했던 12시의 '호코텐'은 하지 않았는데 일전의 차량 돌진 사건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보지만 근거는 없다.
나노카가 冬春이의 장난감을 사오라고 시킨 '돈키호테'에 제일 먼저 갔다. 내가 아는 돈키호테는 애들 장난감 파는 그런 곳은 아니었는데 역시 그런 곳은 아니었다. 시부야나 다른 곳의 돈키호테 매장은 대중적일지는 몰라도 아키하바라의 돈키호테는 철저히 오타쿠 중심적이다. 파티용품으로 분류되는 메이드복, 교복, 바니걸, 간호사복 등을 판다든지, 메이드 카페가 있다든지(15명 가량이 줄을 서 있었는데 여자도 30% 정도 있었다), 제일 위층에는 AKB48 상설 공연장이 있다. (예전에 분명히 아키하바라에서 AKB48 공연장을 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도 어딘지 기억해내지 못하다가 이런 식으로 우연히 다시 찾게 되었다.) 뭔가가 시작되는지 사람들이 우루루 최상위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길래 나도 거기에 끼어 들어 올라가려 했다가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이번에는 주로 피규어를 많이 사보자는 심산으로 게임 쪽은 빨리 서둘러 마치기로 했다. 그래서 그 중 하나인 리바티 게임 매장에도 들렀는데... 최상위 층은 다음과 같은 곳이었다.
바로 아래층은 일반 AV와 그라비아이지만 제일 윗층은 SOD 제품과 이런 장르의 물건으로 채워져 있었다. 역시 용감하게 탐험을 마쳤는데 너무 강한 포스에 밀려 그다지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왼쪽의 책은 회사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한 만화책으로 LO라고 읽는다(당연한가?!)
하여간 둘 째날은 이러 저러한 아키하바라 탐험을 마치고, 아래의 3개의 피규어를 비롯한 핑키스트리트 시리즈 일부, 가샤퐁 수준의 트레이딩 피규어 다수를 획득했다. (중간의 '나카토 유키'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데 사람 손이 닿으면 검은 옷이 흰색으로 변한다.)
마지막 날은 긴자를 거쳐서 신주쿠에 갔다. 신주쿠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바로 가는 기차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놀다가 공항으로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신주쿠 가면 항상 들리는 '사쿠라야 하비관'을 가고 나니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재미있는 물건이나 볼 겸해서 '도큐한즈'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만 중간에 오락실에 낚이고 말았다. 그냥 가벼운 크레인 게임이나 할 심산이었지만 하다보니 점점 판돈(?)이 커지며 거대한 인형들에게까지 손을 뻗었다.
자잘한 것도 엄청 많이 건져 내었지만 가장 큰 것은 이 두 개이다. 뒤의 책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굉장히 큰 인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적으로 분석한 후 목표 금액 이하로 건져 낼 수 있는 것만 도전을 했고 그것이 이 두개였다. (개인적으로 키티에 관심이 있다든지 살인곰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큰 것을 건져 내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 건져 낼 때마다 주위에 많인 사람들(주로 여고생!)이 같이 감탄을 해주었고 급기야는 다음 건져 내는 곳으로 나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다. (일부는 내가 왕창 건져내고 간 자리만 따라 다니며 도전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은 부담이 커져서 박수 칠 때 떠나기로 했다.
생각치도 않은 전리품들 때문에 최적화해서 팩킹했던 나의 짐에 혹이 달리게 되었다. 어째 어째 한국까지 가져 오긴 했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걸리적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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